‘종로 여성 안심 거울길 조성’ 의 숨은 주역,의회 경점순 의원
‘종로 여성 안심 거울길 조성’ 의 숨은 주역,의회 경점순 의원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11.15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세대밀집지역, 좁은 골목길 등 여성과 아동 등 범죄취약지역 범죄예방 효과

귀가길 여성과 아동들에 대한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자구책이 동원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아이디어가 있어 관심을 모은다.

종로구는 최근 다가구 밀집지역의 범죄예방을 위해 통일로 12길 주변 공동주택 21개소 출입구에 '여성안심거울(미러시트)'을 부착해 '여성 안심 거울길'을 조성했다.

▲종로구 의회 경점순 의원이 공동주택 현관에 부착된 ‘여성안심거울’과 관련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종로구 의회)

안심거울은 범죄예방환경설계 개념을 접목해 다세대주택 등 공동현관문에 성인 여성 눈높이 정도에 부착하는 세로 30cm의 은색 반사필름으로 현관문 출입 시 시선 뒤에 범죄자의 얼굴을 노출시킨다. 이는 공동현관 자동문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차를 이용해 여성이나 아동을 따라 들어가는 성범죄자나 침입 범죄자에게 범죄욕구 감소 및 경각심을 줄 수 있고 여성 거주자는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벽에 부착도 용이해 설치도 쉽고 시공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종로구가 여성안심거울을 부착하게 되기까지 숨은 공로자가 있다. 종로구의회 경점순 의원이 바로 그 주인공. 경 의원은 지난 해 11월 정례회에서 구정질문을 통해 ‘여성 안심 거울길 조성’을 제안하면서 부터다.

경 의원은 지역구(청운효자동, 사직동, 무악동, 교남동)를 순찰하던 중 통일로 12길 일대에 조밀하게 지어진 다세대 주택의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범죄에 취약한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했다. 그 결과 범죄예방효과가 검증된 안심거울을 출입문에 부착하는 방법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구정질문을 통해 집행부에 건의하게 된 것이다.

이에 김영종 구청장은 경 의원이 제안한 ‘안심 거울길 조성사업’에 크게 공감하고 지난 6월 통일로 12길 일대를 안심거울 사업 지역으로 선정, 9월 주민 동의를 거쳐 ‘여성안심거울’을 부착하게 됐다.

경 의원은 “최근 종로구와 같은 구도심의 성범죄율이 높게 나타다고 있는데 그 이유가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어둡고 좁은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소규모 다세대, 다가구 주택은 범죄에 대한 감시가 어렵기 때문이다”라며 “여성분들이나 아동들이 혼자서 어둡고 좁은 골목길을 통해 귀가하면서 느끼실 많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 안심 거울길 조성’을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여성과 아동은 물론 도시의 안전을 위한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