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무용단, 세상의 모든 콜라보, 한국무용을 토핑하다
서울시무용단, 세상의 모든 콜라보, 한국무용을 토핑하다
  • 정영신 기자
  • 승인 2016.11.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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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과 배우, 영화, 염색의 만남, 새로운 결합에 대한 독특하고 신선한 시도

한국무용과 낯설음에 대한 신선한 결합, 우리의 이야기를 작가적 상상력과 각기 다른 표현방식으로 3인3색의 작품이 선보인다. 서울시무용단(단장 예인동)이 <The Topping> 을 오는 12월 8일(목)~ 9일(금)까지 이틀 동안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오후7시30분에 두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시무용단 간판스타 박수정과 영화배우 한예리의 만남인 ‘지나간 여인에게 ...’, 한국무용과 영화 ‘올드보이’ 염색과의 콜라보인 <Beyond Lethe>까지 3개 옴니버스 창작작품을 통한 한국무용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이다.

▲무용가 출신의 영화배우 한예리(사진제공=서울시무용단)

예인동 서울시무용단장은 지난해 12월에 “세상의 모든 콜라보‘라는 주제로 한국무용과 다른 모든 것과의 콜라보레션을 시도하기 위해 <The Topping>이라는 제목으로 첫 공연을 이미 마쳤다. 다양한 장르에 한국무용을 얹는 콜라보를 통해 협업함으로써 다양한 실험이 확대될 전망이다.

공연의 제목 ’topping' 단어가 가진 ’얹거나 치다‘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장르에 한국무용을 얹어 콜라보레이션한다는 의도를 담은 이 공연을 통해 서울시무용단은 매년 한국무용과 새로운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특히 작년 ‘토핑’의 첫 무대가 타 장르와의 결합이 중심이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서울시무용단원인 3명의 안무자가 새로운 결합의 확장을 위해 나섰다. 장르의 제한 없이 각 안무가가 원하는 그림을 펼칠 예정이다.

▲ 제갈숙영과 최수진의 공연모습(사진제공=서울시무용단)

서울시무용단의 스타 무용수 박수정은 영화배우한예리와의 콜라보레이션 <지나간 여인에게>를 선택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것으로 잘 알려진 배우 한예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활용한 연기와 춤, 표현의 다양함을 이끌어내며, 여인이 태어나 소녀가 되고, 엄마가 되어, 늙어가는 여자의 일생을 이야기 한다.

또한 무용수 강환규는 영화 <올드보이>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 작품을 선보인다. 출연하는 무용수의 인터뷰 등을 영상과 함께 춤으로 표현하는 무대를 꾸밀 예정으로, 인간의 감정과 일상 속에서 지나침(over)에 대한 경계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무용수 이진영은 한국무용과 염색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내놓았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망각의 강 레테를 소재로 이승과 저승, 기억과 망각의 사이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천이 염색되어가는 과정과 함께 춤으로 표현한다.

 선정된 세 작품은 각자 우리(사람)의 이야기를 작가적 상상력과 각기 다른 표현방식으로 3인 3색의 작품으로 꾸민다. 한국무용과 낯설음의 결합이 이뤄낸 다양한 창작 작품들을 선보일 <The Topping> 무대를 통해, 한국무용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짐작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티켓 : 전석 2만원/ 문의 : 세종문화티켓 02-399-1000/인터파크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