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이 어수선 하지만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서울시가 추천하는 단풍길(둘레길)을 거닐며 사색의 계절 가을을 만끽해 보자.
서울시가 꼽는 단풍 둘레길은 서울의 도심경관 뿐만 아니라 산과 공원, 하천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다. 요즘시기에 서울둘레길을 따라 걷는다면 최절정에 오른 서울의 단풍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도는 157㎞ 트레킹 코스로, 총 8개 구간으로 구성되어있다. 하루 8시간씩 10일 정도면 완주가 가능하다. 거점별로 마련된 서울둘레길 우체통에서 스탬프 총 28개를 모두 찍은 완주자에게는 완주 인증서가 발급된다.
총 8개의 코스를 초급, 중급, 고급 코스로 나누어 각 코스별 가을시즌의 특징과 진입경로를 소개한다.
□초보·입문자가 편히 즐길 수 있는 3코스, 6코스
<제3-고덕·일자산 코스(26.1km, 9시간) : 강길·숲길·하천길의 조화>
광나루역에서 한강‧고덕산‧일자산‧성내천‧탄천을 지나 수서역으로 연결된다. 강길, 숲길, 하천길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코스로, 서울둘레길 중 코스가 가장 완만해 누구나 편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주변의 역사문화관광지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 볼거리 또한 풍부하다. 코스가 긴 편으로 소요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트레킹을 하기에 무리가 없다.
한강공원 광나루지구, 암사동선사유적지, 명일공원, 길동자연생태공원, 일자산허브천문공원, 올림픽공원,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등을 경유하는 코스로 공원과 자연생태지역 등의 가을풍경을 관람하기에 적합하다.
<제6-안양천 코스(18km, 5시간 30분) : 안양천과 한강으로 다른 숲길과 차별화>
석수역에서 출발해 안양천과 한강을 따라 쭉 걸어 가양역에 도착하는 코스이다. 이 코스는 다소 길지만 지하철역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의 접근이 편리하다. 전 구간이 평탄한 지형으로 수월한 트레킹이 가능하다. 안양천과 한강의 가을을 만끽 할 수 있어 숲길이 대부분인 다른 코스와 차별화 된다.
안양천, 양화교폭포, 황금내근린공원, 신구로유수지공원, 한강변 등의 가을풍경을 관람할 수 있다.
□중급자에 적합한 2코스, 4코스, 5코스, 7코스
<제2-용마산 코스(12.6km, 5시간 10분) : 산 능선을 따라 산책>
화랑대역에서 묵동천‧망우산‧용마산‧아차산을 거쳐 광나루역으로 연결된다. 산 능선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로, 서울둘레길 중 전망이 가장 뛰어난 코스로 아차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모습이 일품이다. 애국지사와 유명인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묘지공원과 아차산 보루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제4-대모‧우면산 코스(17.9km, 8시간) : 산길을 따라 걷는 코스>
수서역에서 대모산‧구룡산‧양재시민의숲‧우면산을 지나 사당역으로 연결된다. 강남일대 연결된 산길을 산책하며 울긋불긋 아름다운 산속 단풍을 볼 수 있다.
<제5-관악산 코스(12.7km, 5시간 50분) : 관악산의 가을을 누리다>
사당역에서 관악산과 삼성산을 지나 석수역으로 연결된다. 서울의 대표 명산 관악산을 지나며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낙성대, 천주교삼성산성지, 사찰 등 역사문화를 비롯 서울대 캠퍼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제7-봉산·앵봉산코스(16.6km, 6시간 10분) : 산 능선을 따라 다양한 볼거리 가득>
가양역에서 월드컵공원, 불광천, 봉산산과 앵봉산을 지나 구파발역으로 연결된다. 주로 산 능선을 따라 걸을 수 있으며,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 월드컵공원(노을공원,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불광천, 봉수대 등 코스 내 매력적인 볼거리가 다양하다.
□고급자에 적합한 1코스
<제1-수락・불암산코스(14.3km, 6시간 30분) : 불암산과 수락산 일대 경치>
도봉산역에서 불암산‧수락산을 지나 화랑대역으로 연결된다. 서울의 대표 명산을 통과하는 이 코스에서 절정에 오른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과거 채석장으로 이용되는 부지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이 일품이다.서울창포원을 비롯 불암산과 수락산의 가을 풍경을 누릴 수 있으나 오르막 구간 등이 있어 약간 난이도가 있는 코스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둘레길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쉽고 흙으로 이루어진 길이 경사가 심하지 않아 누구나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이번 가을 더 늦기 전에 서울둘레길을 걸으며 서울의 가을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둘레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두드림길 홈페이지(http://gil.seoul.g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