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촛불,차벽으로 세워진 경찰버스에 ‘평화’ 상징하는 꽃무늬 스티커
100만 촛불,차벽으로 세워진 경찰버스에 ‘평화’ 상징하는 꽃무늬 스티커
  • 정영신 기자
  • 승인 2016.11.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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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게 눈길을 끄는 코스프레로 광장에 모인 시민 한마음으로 뭉치게 해 ....

지난 19일에도 ‘박근혜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는 서울의 60만을 포함 전국 지방 도시 등 68곳의 100만 시민들이 모여 한목소리를 외쳤다. ‘박근혜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는 지난주 12일에 비해 시민 참여가 줄어들었지만 참가자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꽃무늬 스티커를 경찰차벽버스에 붙이는등 시종일관 집회가 아닌 축제로 즐겼다.

▲ 갖가지 꽃모양을 만들어 경찰차벽버스에 붙인 스티커

예술 크라우드 펀딩 ‘세븐픽처스’에서 제공한 스티커는 10cm크기의 장미꽃, 나팔꽃등이 그려져 경복궁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스티커를 받은 시민들이 경찰차벽으로 설치한 버스에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들이 버스에 붙인 스티커가 3만여 장에 이른다.

▲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이 경찰차벽버스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스티커는 광화문에서 내자동로터리까지 배치돼 있던 경찰버스에 빼곡하게 붙여졌다. 스티커를 붙인 경찰버스를 배경으로 참가한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 뒤로 묵묵히 서 있는 의경들의 모습이 대조를 이뤘다.

경기도 안성에서 주말마다 참여했다는 오동수(58)씨는 “젊은이들이 스티커를 붙이고 사진 찍는 모습이 서로 힘겨루기가 아닌 발랄한 축제의 모습처럼 보여좋다.” 며 안성에서 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 경기도 안성에서 매주 올라온다는 오동수(58)씨

지난주(12일)에는 경찰차벽에 비난하는 구호가 붙여진 반면, 일주일 후인 지난 19일(토)에는 갖가지 꽃이나 평화를 상징하는 이미지들을 스티커로 만들어 차벽에 붙이는 퍼포먼스는 우리시민들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데 큰 힘을 보여줬다.

▲ 영화 배트맨 복장을 한 시민

이밖에도 촛불집회에 등장한 영화주인공인 배트맨복장을 한 시민 등, 다양하게 눈길을 끄는 코스프레로 광장에 모인 시민을 한마음으로 뭉치게 했다. 이번 촛불집회로 인해 박근혜대통령이 민주주의를 20년 앞당기는데 큰 기여를 했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도 있었다.

▲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평화롭게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시민 한사람한사람이 나라가 걱정되어 자발적으로 광장에 모였다는 의미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일수도 있다. 각각 시민개인이 주체가 되어 투표를 하고 주권을 행사할 때 우리민주주의는 정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