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청문상 프로젝트' 대상에 김영리 '치타소녀와 좀비소년'
'2016 청문상 프로젝트' 대상에 김영리 '치타소녀와 좀비소년'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1.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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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후보작 읽고 투표로 수상자 선정, 학생들 직접 '작가와의 대화' 기획해

청소년 문학상 '2016 청문상 프로젝트' 대상에 김영리 작가의 소설 <치타소녀와 좀비소년>이 선정됐다.

서울문화재단 연희문학창작촌과 청소년문화연대 킥킥이 주최하는 '청문상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이 직접 심사위원이 되어 작품을 읽고,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는 청소년 주도형 문학 프로젝트로 지난 2012년 강서구 삼정중학교를 시작으로 송파구 문정고, 문현고(2014), 영등포구 대영중(2015년)에 이어 올해는 노원구 하계중학교가 참여했다.

▲ 김영리 작가와 만난 하계중학교 학생들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수상작은 창비, 사계절 등 국내 주요 청소년문학 출판사의 실무담당자 모임인 '청소년 출판모임'이 최근 1~2년 사이에 발간된 국내 신작 청소년문학작품 중 8편을 선정했고 지난 6개월간 8편의 작품을 모두 읽은 하계중 학셍 157명의 1인 2표 투표로 선정됐다.

이번에 청문상 프로젝트 수상자로 선정된 김영리 소설가는 지난 2012년 청소년 소설 <나는 랄라랜드로 간다>로 제10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다.

김 작가는 지난 7월 하계중에서 열린 후보작가와의 만남을 떠올리며 "학생들이 스스로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해준 데다가 학생들이 내 눈을 맞춰주며 열린 마음으로 받아줘 너무 행복했는데 이 학생들이 수상작으로까지 뽑아져 정말 고맙다. 앞으로 글을 쓸 때, 외롭고 힘들 때마다 학생들이 보여준 예쁜 마음과 따뜻한 눈을 떠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문상 프로젝트'는 최종 수상작 선정 외에도 문학 기반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하계중학교 1학년 재학생 약 164명(1학년 1-4반 학생, 1학년·3학년 일부)은 지난 5월부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온라인 카페 운영, 후보작 서평 쓰기(총 500여개, 단 오프라인 서평 별도), 수상작 선정을 위한 끝장토론(1회), UCC 만들기(현재 22건 접수), 랩가사 공모전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 

또한 8편의 후보작 가운데 3편의 작가를 직접 학교로 초대해, 학생들이 스스로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형식의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책읽기를 버거워하고 영상에 더 익숙한 청소년들이 문학작품을 토대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활동을 펼치고 스스로 참여해 콘텐츠를 만드는 등 접점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시상식은 22일 하계중학교에서 열리며 '2016 청문상 프로젝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온라인 카페(http://cafe.naver.com/kkyaak)와 청소년문화연대 킥킥 누리집 (http://blog.naver.com/kickkick99)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