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정 개인전 '사물과 꿈', 30일부터 인사동 갤러리 H
김천정 개인전 '사물과 꿈', 30일부터 인사동 갤러리 H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1.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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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같이 꾸밈없는' 표현과 문장언어, 한국 전통 민화 특성 살린 작품들 선보여

김천정 작가의 개인전 '사물과 꿈'이 오는 11월 30일부터 인사동 갤러리 H에서 열린다.

개인전의 제목인 '사물의 꿈'은 김천정 작가가 일관되게 사용해온 핵심어로 작가의 작품 세게를 관통하는 하나의 상징적 언어로 알려져 있다.

▲ 사물과 꿈_옻칠한 목판에 상감기법_17x22cm_2016

이번 전시에서는 '사물의 꿈'의 스무번째 이야기로 '함축적 시어와 문장', '민화풍의 소재와 조형', '어린아이 같은 심상의 이미지'를 특유의 직관적 표현으로 자유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며 무엇보다 '문장언어'가 작품 전반에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 것이 눈길을 모은다.

김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나는 어떤 형상이나 목표도 추구하지 않는다. 다만 상상력을 여는 연습뿐이다"라면서 "나는 넓은 바다에서 물고기가 자유롭게 헤엄치듯 어떤 방향도 갖고 있지 않다. 지금까지 나의 모든 것이란 내가 아닌 모든 것들이 내게 준 그것이다. 이제는 어린아이와 같이 처음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 사물과 꿈_옻칠한 목판에 상감기법_17x22cm_2016

규격화되고 형식화된 것을 멀리하고 자유로운 형상을 추구하는 김 작가는 해학과 풍자가 깃든 이미지, 직관적 감성이나 유희적 놀이에서 유발되는 꾸밈없는 표현을 사용하고 기법 역시 단순 명료하게 6~7회 옻칠한 붉은색 목판에 드로잉하고 조각도로 새긴 후 백토(Handycoat)를 채워 넣는 상감기법을 응용하면서 어린아이 같은,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해학적 표현, 과장된 형상 등 한국 전통 민화의 특성을 살린 부분과 '우린 첫눈에 반해야한다', '저기 꽃들이 피네요 그냥 눈물이 납니다' 등 그림과 연관된 짧은 문장들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전시는 오는 12월 6일까지 열리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02-735-336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