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수 “무용수, 신작 창작, 국제 교류 중점으로 국립현대무용단 이끌 것”
안성수 “무용수, 신작 창작, 국제 교류 중점으로 국립현대무용단 이끌 것”
  • 이은영 기자/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2.06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현대무용단 신임 단장 “행정은 방향 제시 선에서, 창작에 집중”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신임 단장이 “무용수들, 신작 창작, 국제 교류에 중점을 두고 단장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성수 단장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미를 무용수를 통해 보여주면서 새로운 레퍼토리를 가지고 해외와 교류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신임 단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무용단 운영 방안에 대해 밝혔다.

지난 1일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안 단장은 “아직은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모든 게 정리되진 않았다”면서 “여러 부분들을 정리하는 입장에서 작업할 것 같다.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에서 행정을 하고 제가 잘하는 것(창작)에 집중을 하겠다. 2018년에는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단장은 오디션과 워크샵을 거친 후 내년 3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혼합>을 공연할 것이라고 밝힌 뒤 “발레와 한국무용, 현대무용을 나누지 않겠다. 무용수들, 신작 창작물, 국제교류 이 세 가지가 저의 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원 선발에 대해 “수시로 오디션을 통해 20명 정도 뽑을 예정이며 작품에 맞는 이들이라면 계속 함께 할 것”이라면서 “머리가 생각하는대로 몸이 움직이는 이들을 뽑겠다. 구분지어 뽑기 보다는 뭔가 한 가지를 잘하면 다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원의 정규직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성격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작업을 안 할 수 있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안 단장은 “제 작업은 전통을 재해석하는 것이다. 한국무용의 동작을 관찰하고 그것을 해체시킨 뒤 있는 요소를 다시 새롭게 붙여 새롭게 제 취향대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면서 “내년 3월 <혼합>을 보시면 제가 보여주고자 하는 ‘한국의 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달라”는 말을 전했다.

그는 교육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교육기관들이 있기에 중복해서 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이론은 이미 학교에서 다 한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면 실기에 중점을 두고 싶다”면서 교육 쪽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또 ‘대중성’에 대해서는 “나는 예술가보다 엔터테이너라고 생각하고 있다. 애매모호한 것을 보여주는 것은 결국 관객을 ‘의문의 방’으로 모는 것 같고 관객은 ‘나는 이해를 못한다’고 생각하고 다시는 오지 않는다. 그래서 현대무용에 관객이 없는 것 같다”면서 “나는 그 반대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단장은 “그간 잘해온 일을 계속 하라고 임명한 것 같다.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1년에 한 작품은 만들고 싶다, 항상 열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