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역사 담은 전시 '읽기 쓰기 말하기' 개최
서울시립미술관 역사 담은 전시 '읽기 쓰기 말하기' 개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2.0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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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개관 이후 개최된 주요 전시들 한 곳에 모아, 오는 13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이 1988년 개관 이후 개최된 주요 전시들을 한 곳에 모은 <SeMA 전시 아카이브 1988-2016: 읽기 쓰기 말하기>(이하 <읽기 쓰기 말하기>)를 오는 13일부터 2017년 3월 26일까지 선보인다.

<읽기 쓰기 말하기>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했던 전시를 선별적으로 조명한 아카이브 전시로 전시 아카이브를 통해 시대에 따라 미술관의 정책과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고 전시의 개념과 형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며 기관과 전시의 역학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 <읽기 쓰기 말하기> 전시장 전경 ⓒ서울시립미술관, 김상태

과거 전시 관련 각종 문서, 도록, 사진자료, 인터뷰 등 선별된 자료들이 이번 전시의 중심을 이루며 시대의 요구에 따른 서울시립미술관의 변화 양상을 드러낸다. 시기별, 공간별로 정리된 기록은 그 자체로 미술관이 그려내는 대서사를 제시한다. 

1988년 신문로 옛 서울고등학교 본관 건물에 개관한 서울시립미술관은 1995년 '서울정도600년기념관'을 새롭게 단장해 전시 공간으로 사용했으며 2002년 서소문 본관으로 이전해 재개관했으며 전문 학예직을 임용하는 등 미술관의 토대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후 2003년부터는 기획전 수가 연평균 12회로 증기하고, 전시의 형식도 점차 다양해졌으며 전시와 더불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5년 연속 '가고 싶은 미술관'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2007~2010년 동안 한 해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열린 특별전 개최를 두고는 '미술관 자체 큐레이팅이 부족하다'는 여론과 함께 미술관의 정체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전시는 개관부터 2013년 북서울시립미술관 개관, 올해 개관한 SeMA 창고, 2017년 개관 예정인 SeMA 벙커, 모두의 학교 등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미술관이 남긴 기록과 역사를 서사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윤지원, Sasa[44], 그리고 이번 전시를 위해 일시적으로 구성된 제삼의 독자들(김학량, 이정민, 현시원) 등 참여작가는 제도 기관이 누락되거나 배제된 부분을 보충하고 또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방법으로 미술관의 서사에 개입하며 서울시립미술관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문의 : 02)2124-8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