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2일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올려진 ‘2016 세계민속음악콘서트’ 가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콘서트는 외교부 산하 시니어 공공외교단(회장 최하경)주최로 열린 행사로 다문화 100여 가정도 초청해 세계 각국의 전통공연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외국인 연주자가 포함된 사물놀이팀의 길놀이로 시작된 이번 콘서트에는 한국에 상주한 공관, 상사주재원, 다문화가정 등 외국인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사물놀이를 비롯한 베트남 전통춤까지 7개국 10개팀이 공연을 펼쳤다.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다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원에서 오랫동안 사물놀이를 배운 다국적 사물놀이팀, 탈북 여성예술인들로 이루어진 '평양꽃바다예술단'의 물동이춤· 변복춤과 필리핀, 베트남 민속예술단의 전통춤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서울시 구립여성연합합창단의 한국민요, 태랑 학생태권도 엘리트 시범단의 태권무, 신민요연구회의 신민요 공연, 서울아버지합창단의 가곡 무대가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주한 뉴질랜드 부대사가 얼굴에 분장을 하고 나와, 뉴질랜드 주민들과 직접 마오리족 춤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의 휘날레는 전출연자와 참석한 다문화가족 등이 무대 위에 올라 아리랑을 합창하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최하경 외교부 시니어 공공외교단장은 "시니어공공외교단은 해외경험이 풍부한 50대 이상 시니어 단원 37명이 모여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공공외교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니어공공 외교단은 2013년 7월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위촉된 대학교수, 전직기업체 CEO, 의사, 공무원등 37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외교단이다.
최 단장은 또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그룹대상으로 위원들 각자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문화예술공연, 역사 유적지탑방, 전통문화 이해강좌, 언론인 간담회, 의료봉사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활동 범위에대해 덧붙였다.
세계 여러 국가들이 전통음악과 춤을 통해 하나가 되는 공공 외교의 장이 되는 이번 2016 세계민속음악콘서트’ 는 참석자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다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