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춤비평가상, 박순호 안무 '조절하다'
2016 한국춤비평가상, 박순호 안무 '조절하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2.1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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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 5 및 비평가상 선정, 조윤선 안호상 박명진에 '몬도가네상'

박순호 안무의 <조절하다>가 2016 한국춤비평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 원로 중견 무용평론가들로 구성된 한국춤비평가협회는 지난 10일 2016 한국춤비평가상 및 베스트 5를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츰비평가상과 베스트 작품은 2016년 한 해 동안 공연된 춤 작품과 무용수를 대상으로 선정한 것이다.

▲ 2016 한국춤비평가상에 선정된 <조절하다> (c)국립현대무용단 ,옥상훈

작품상을 받은 <조절하다>는 "활이 가진 속성을 오브제와 속도감으로 활용하고, 인간이 갖고 있는 자아와 연계시킨 분명한 콘셉트와 국립국악원 연주자들의 라이브 연주,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정교하게 맞아떨어지며 예술적 완성도를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

베스트 5로는 고블린파티의 <옛날 옛적에>(공동창작 임진호 이경구 지경민), 모던테이블의 <속도>(안무 김재덕), 박근태 안무의 <광장>, 장예림 안무의 <심연>, 최진한 안무의 <우물>이 뽑혔다.

춤연기상에는 <광장>에서 무의식에 내재된 기억과 고통, 상처를 치열하고도 절제된 춤의 언어로 그려낸 안선희와 <마음 도깨비>에서 1시간 의상의 솔로 춤을 선보인 이경은, <흙, 태초에>에서 중력계에 살고 있음을 일깨우는 몸의 움직임을 선보인 정기정이 선정됐다.

한편 한국의 춤과 무용가를 연구하는 대표 외국 학자로 지난 10월 국제학술심포지움에서 '최승희 춤의 국제성'을 발표한 주디 반 자일 하와이대학교 명예교수가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협회는 이와 함께 조윤선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안호상 국립중앙극장장을 '몬도가네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몬도가네상은 한국춤비평가협회가 2010년 처음 제정한 상으로 한국 무용계 발전을 위한다고 하면서 결국 그 발전을 크게 저해한 사업이나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협회 측은 "조 장관은 정무수석 당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모한 점, 박 위원자은 블랙리스트를 통해 불법 검열 및 감시를 획책하고 창작산실 무용부문 예산을 국립무용단 창작 지원금으로 전용한 점, 안 극장장은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을 1년 4개월간 공석으로 방치한 점을 인정해 이 여론들의 진상을 밝히고 천추에 전하기 위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017년 1월 18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리는 '2017년 무용계 신년대화모임'에서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