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아파트 숲이 된 북서울' 특별전 개최
서울역사박물관 '아파트 숲이 된 북서울' 특별전 개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2.15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의 대표적 중산층 주거지인 북서울 지역의 역사 한눈에, 내년 3월 5일까지 기획전시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12월 17일부터 2017년 3월 5일까지 <아파트 숲이 된 북서울> 특별전을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의 대표적인 중산층 밀집 주거지인 북서울 지역(현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중랑구 일대)을 조명하는 첫 전시로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북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 1970년대 중계동 368번지 일대 (사진제공=한국사진뉴스)

조선시대 북서울 지역은 동북지역으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였으며 20세기에는 경원선과 경춘선이 건설되어 물산과 이야기가 오가는 지역이었다. 이후 광복 후에는 도심에서 밀려난 가난한 사람들을 품어준 땅이었고, 경제 성장기에는 공장이 들어서 서울의 생산기지로 기능하였으며 현재는 서울 시민들의 대표적인 주거 지역으로 변모하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전시실 바닥을 가득 채운 북서울 지역의 지도가 눈에 띄며, 지도의 주요 지점에는 역사 지리와 도시 변동 등 시간의 켜를 담은 20개의 전시타워를 설치하여 북서울의 시공간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타워에는 누원점, 불암산 채석장, 마들평야(상계주공아파트), 도봉서원, 창동역, 송계교, 아차산 봉수대, 살곶이 목장 등의 미시사를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상계주공아파트의 경우 80년대 서울에서 가장 높은 25층 아파트였으며 2세대가 같이 살 수 있는 복층을 두는 등 시대를 앞선 시도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새롭게 밝혀낸다.

또 1760년에 필사 간행된 망우동지(忘憂洞誌), 경원선 사진첩, 도봉서원에서 발굴된 금강령과 금강저, 백사마을에서 사용하던 물지게 등 관련 유물 65건과 영상자료 18건이 전시된다.

망우동지는 망우총도, 동래정씨산국내도, 지명의 연원 등이 수록되어 있어 조선 후기 집성촌의 모습을 유추해볼 수 있는 자료이며 경원선 사진첩에는 주요 역사(驛舍)와 경성시가지, 화계사, 도봉산, 금강산 등 경원선 철도가 지나는 길목의 명소나 명승고적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724-0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