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 들어선 '희망의 촛불탑'
광화문 광장에 들어선 '희망의 촛불탑'
  • 정영신 기자
  • 승인 2016.12.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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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m 높이, 세월호 희생자수 밝히는 304개 풍선에 하나하나 기록된 이름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이 광화문 광장에 천막촌을 형성하고 이순신 장군과 동거동락하며 무저항예술행위를 벌인 지 45일째 접어들던 지난 18일, 텐트촌 옆에 거대한 '희망 촛불탑'이 들어섰다.

▲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희망촛불탑

민미협(회장 이인철)은 이날 분노한 시민들에게 희망을 밝혀주기 위해 거대한 촛불 탑을 광화문광장에 세웠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거대한 희망의 촛불탑은 9m에 달하고, 세월호 희생자수를 밝히는 304개의 풍선에, 4.16희생자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록해, 오는 19일 탄핵 가결일에 맞추어 하늘나라로 풍선을 날린다고 한다.

 

▲ 광화문광장은 2016년에 새로운 역사를 매일매일 쓰고 있다.

예술가들이 혹독한 겨울날씨에  천막촌에서 지내고 있고, 때때로 비주류예술가들이 퍼포먼스를 통해 몸짓으로, 시로, 그림으로 저항하고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이들은 많지 않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은 예술가들의 처참한 절규와 국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한목소리로 외치는 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은 채 시민들에게 분노만 안기고 있다. 정말로 귀와 눈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 희망의 촛불탑앞에서 사진으로 추억을 만드는 시민

희망 촛불탑은 ‘민미협’ 강성봉 회원이 스케치하고, 이원석 회원이 주도하여 일주일에 걸쳐 완성되었으며 이인철 회장을 비롯해 이철재, 김영중, 이재민, 성낙중, 류연복, 정덕수, 장순일, 엄순미, 김선동, 김은숙, 신유아, 노순택, 정택영, 박불똥, 장경호씨 등 많은 예술가들이 도움을 주었다.

이 거대한 촛불탑이 세월호에 희생당한 분들과 자녀를 잃은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여기에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