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 '수어지교 시즌2-산조' 공연
서울돈화문국악당 '수어지교 시즌2-산조' 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2.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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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3일부터 8주간 산조 공연 이어져, 3~4가지 유파 모아 산조 총망라

서울돈화문국악당이 올해에 이어 내년부터 <수어지교> 프로그램 시즌 2를 운영한다.

<수어지교>는 서울돈화문국악당과 예술가가 동행하며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 올해‘연희ㆍ타악’을 주제로 한 공연을 선보였고 내년 두번째 시즌에는 '산조'를 집중 조명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 '수어지교 시즌2' 첫 공연을 하는 아쟁 연주자 한림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산조는 전통음악 중 대표적인 민속음악으로 판소리를 기악화한 연주곡이며 우리나라 여러 지역과 옛 명인의 특색을 머금은 다채로운 유파가 전승되고 있다.

산조는 판소리의 사설이 없음에도 변화하는 속도, 계속되는 긴장과 이완으로 극적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같은 악기, 같은 유파라해도 연주자와 그들의 기량에 따라 서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우리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으며 국악 중 가장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어지교2-산조>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등 총 여섯 가지 악기의 서로 다른 3~4가지 유파를 모아 산조를 총망라하는 시리즈 공연으로 1월 3일부터 8주간 매주 화, 수, 목 오후 7시 30분에 공연된다.

1월 3일부터 열리는 첫 주 공연은 아쟁 연주자 한림의 <팔현가>를 시작으로 장구 없이 거문고만으로 공력 있는 연주를 선사할 오경자의 <散(산)-흩어지고 내리치는 琴(금)>(1월 4일)과 순간적인 느낌 변화가 매력적인 이지희의 <年華(연화)의 흔적>(1월 5일)이 선보인다.
 
둘째 주에는 탄탄한 구성과 깔끔한 형식이 돋보이는 <김현채 가야금산조-최옥삼류>(1월 11일), 한갑득류와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권중연의 산조 1st>(1월 12일)가 열린다.

▲ 오경자의 거문고 연주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셋째 주에는 가야금 산조 중에서도 연주자들이 가장 애호하는 성금연류 가야금산조를 전하는 <윤도희 가야금산조-성금연류>(1월 17일), 원장현류 대금산조와 육자배기 연주로 대금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김철진 대금 독주회>(1월 18일), 경기 무악에 흩어져 있던 가락을 엮어 만든 지영희류 해금산조와 경기 무속음악으로 표현되는 <천지윤의 해금 : 경기굿>(1월 19일)이 펼쳐진다.

넷째 주에는 다채로운 모습이 돋보이는 <신주희 대금 독주회 濃(농)>(1월 24일), 다채로운 시김새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할 <김지현의 피리풍류Ⅱ>(1월 25일), 한일섭제 박종선류 아쟁산조와 재구성한 임동식편 아쟁・거문고 병주로 다양한 멋을 전할 <정미정 아쟁독주회‘和音(화음)’>(1월 26일)이 우리 소리를 선사한다.

다섯째 주에는 한갑득류 거문고산조에 자신을 녹여낸 황진아의 <흩어진 가락-황진아 거문고산조>(1월 31일), 산조와 향제풍류를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김혜림의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2월 1일), 대금산조의 원형인 박종기의 선율을 이나래의 숨결로 완성시킬 <이나래의 대금산조-박종기제>(2월 2일)가 공연된다. 

여섯째 주에는 최영진, 김민정 두 해금 연주자가 세 가지의 산조를 통해 새로운 면모를 모색하는 <2인에 의한 해금산조>(2월 7일)와 자신의 음악적 고민과 깨달음을 녹여내어 거문고 산조의 진수를 보여줄 <김화복 거문고산조-신쾌동류>(2월 8일),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와 민요연곡으로 피리의 꿋꿋함과 독특한 기교를 여과 없이 표출할 <권도윤 피리 독주회>(2월 9일)를 선보인다.
 
일곱째 주에는 윤윤석의 산조와 시나위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대금, 가야금과의 합주로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만들 <최혜림의 윤윤석류 아쟁산조>(2월 14일), 맑고 밝은 느낌과 새소리 등 독특한 표현법이 인상적인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전하는 <변상엽의 대금산조 독주회>(2월 15일),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등을 거문고 병주로 선보일 신진수의 <十年寒窓(십년한창)>(2월 16일)이 열린다.

마지막 여덟째 주에는 김병호류 가야금산조와 산조음악의 원형인 살풀이, 무속음악을 기반으로 한 성금연의 창작곡을 함께 선보일 <전지영의 가얏소리>(2월 21일), 명쾌하고 화사한 가락이 인상적인 김영재류 해금산조와 해금, 피리의 즉흥합주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안은경 해금 독주회>(2월 22일), 여러 전통음악을 전승하는데 큰 업적을 남긴 이충선의 생애와 음악세계를 살펴보고, 그의 피리산조와 피리시나위를 복원하여 연주하는 진윤경의 <이충선류 피리산조와 피리시나위>가 공연된다. 

한편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수어지교> 외에도 국악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미래의 명곡>과 공감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국악의 맛>, 점심시간에 쉼을 주는 <낮잠콘서트>, 국악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야외축제'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2017년에는 처음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의 대표 브랜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