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 사진 작업' 지호준 개인전, 진화랑에서 열려
'현미경 사진 작업' 지호준 개인전, 진화랑에서 열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6.12.21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자연 배경으로 '나노그라피' 전개, 윤관우 군과의 콜라보 작품도 전시

현미경 사진 작업을 해오고 있는 사진작가 지호준의 개인전이 오는 2017년 1월 25일까지 서울 통의동 진화랑에서 열린다.

지호준 작가는 과학적 소재를 사진예술에 융합하는 방식의 연구를 해온 작가로 지난 2009년 현미경으로 촬영한 나노이미지를 현실의 공간에 투사하고, 그 장면을 사진 촬영한 '나노그라피' 연작을, 2011년에는 나노그라피의 개념을 '동전'이라는 특정 주제에 접목한 연작을 선보인 바 있다.

▲ 지호준_Before-Sunset Cinema(1)_145x210cm_Pigment Print_Wood Frame_2016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은 나노그라피의 세 번째 전개로 보는 행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시도가 다방면의 무대로 투영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오래된 한지와 갓 생산된 한지를 전자현미경으로 비교 관찰하면서 오래된 한지에서 시간의 누적에 따라 대자연이 오롯이 녹아있는 현상을 발견하고, 이것이 우리가 흔히 보는 산 속의 풍경과 닮아있다는 점을 발견하며 대자연을 작업의 배경으로 삼았다. 

우연한 장소와의 만남을 통해 수확한 그림들은 숲 속인지 가상 공간을 합성한 연출인지 유추가 모호해짐으로써 허구성을 강화시키고 야생의 한 지점에 스크린이 스미듯 떠오른 장면은 마치 외부 영화 상영관의 설정처럼 보이며 '허구의 드라마'라는 감성적 코드를 자극한다. 

▲ 지호준_Before-Sunset Cinema(2)_85x120cm_Pigment Print_Wood Frame_2016

이번 전시에는 올해 12살로 현미경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윤관우 군이 지호준 작가와 함께 작업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윤 군은 2014년, 2015년 국제바이오현미경 사진전 바이오 예술상, 2016년 대상을 수상했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현미경 세상을 대중과 교류하고 있다.

전시는 지호준 작가의 신작 51점 중 45점과 영상 작업 2개, VR 작업 1개, 지호준 윤관우의 콜라보 작업 150여점으로 되어 있으며 전시기간 동안 매주말마다 윤관우 군이 현미경 작업을 진행하며 관객들과 함께 체험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