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갈문화축제 개막, 30일 가나인사아트센터
제4회 대갈문화축제 개막, 30일 가나인사아트센터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12.27 0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민화대부 조자용 추모 세미나, 민화전시, 공연,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한국민화의 대부로 불리우는 조자용 선생을 추모하는 제4회 대갈문화축제가 오는 30일(금)~1월 8일(일)까지 인사아트센터와 인사동거리에서 열흘간 열린다.

조자용기념사업회(회장 김종규)가 주최하고 가회민화박물관, 가나아트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민화를 중심으로 전시, 공연, 세미나, 체험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어우러진, 민화계를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제2회 대갈문화축제 광개토사물놀이공연..(사진제공=가회민화박물관)

매년 새해의 첫 시작을 함께할 수 있는 대갈문화축제는 조자용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자 마련한 문화축제다. 대갈 조자용 선생은 한국 민화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로, 1960~1970년대의 척박한 문화적 토양에서 민화의 보급과 연구에 헌신함으로써 오늘날 민화부흥의 기초를 닦은 선각자다.

조자용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건축구조공학을 전공했으며 귀국 뒤 건축가로 일하며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를 설계했다. 60년대 전통 건축을 연구하다 민화에 심취해 전국 각지를 돌며 수집, 연구를 지속했다. 충북 보은에 민화 전문 전시공간인 에밀레박물관을 세우는 등 열정적인 전시와 출판 활동으로 국내외에 민화의 중요성을 처음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회 대갈문화축제 목계마빡공연.(사진제공=가회민화박물관)

이번 축제는 공연, 행사는 물론 축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전시와 학술세미나가 준비된다. 가나인사아트센터 전관에서는 제4회 현대민화공모전을 비롯한 추상민화전, (사)한국민화협회 후원전, 길상문자조형가구전, 제13회 전국초등학생민화그리기대회 수상작 등이 전시된다.
전시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민화의 현주소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최근 민화의 트렌드와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제2회 대갈문화축제 목계마빡공연.(사진제공=가회민화박물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서는 식전행사로 전통문화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사물놀이 한울림’의 전통 민속놀이가 관람객들에게 축제의 흥겨움을 더해 줄 예정이다. 이어 치러지는 행사에서는 전시 시상식은 물론 학술세미나와 민화계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인물을 찾아 표창하는 조자용문화상 시상식이 함께 진행된다.

▲2회 대갈문화축제오픈식 행사.(사진제공=가회민화박물관)

학술 세미나는 ‘추상민화’를 주제로 윤열수(가회민화박물관장), 박본수(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 조은정(미술평론가)이 강연자로 나서 다양한 각도에서 추상민화를 조명한다. 특히 최근 다양하게 주목받고 있는 현대 민화와 민화의 추상적인 흐름을, 연구 자료와 토론을 통해 민화의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할 예정이다.

▲제3회 대갈문화축제 현대무용.(사진제공=가회민화박물관)

이 외에도 부스로 구성되어 있는 장터 코너에서는 백산 전상규의 장인정신이 빛나는 붓 전시장, 가일전통안료가 연구한 전통안료, 그랑의 참신하고 독특한 민화상품, 책의 향기 문화사의 민화서적, 월간 <민화>의 각종도록과 출간물, 민화서적 등을 전시장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즐기며 십이간지를 배워볼 수 있는 ‘열두 띠 부적찍기’ 행사는 물론, 조자용 선생을 기리고 그의 업적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조자용 선생 16주기 제례’가 진행된다.

▲제3회 대갈문화축제 현대민화공모전.(사진제공=가회민화박물관)

김종규 조자용기념사업회장은 “이번 축제는 민화의 가치 확장은 물론 민화에 대한 연구를 함께하는 이들의 행보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대중들에게 민화에 대한 인식을 한 단계 높이고, 작가들의 뜨거운 민화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민족의 전통문화인 민화의 관심을 새롭게 일깨울 수 있는 흥겨운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개막식은 오는 2일(월) 오후4시에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문의 : (02) 741-0466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