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4·19혁명기록물,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강북구,“4·19혁명기록물,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6.12.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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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회관서, 조지 카치아피카스 교수 참여 국제학술토론회 개최

4.19혁명을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강북구의 지속적인 활동이 눈길을 끈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는 지난 27일(화) 국회의원회관에서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사단법인 4·19혁명 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 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강북구가 후원했다.

▲사진은 지난 6월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가진 4?19혁명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알리는 봉정식 후 관계자들의 기념 촬영.(사진제공=강북구청)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등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연구해 온 조지 카치아피카스 전 웬트워스공과대학 인문사회과학부 교수가 ‘4.19혁명의 세계사적 의의’에 대해 기조발표에 이어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정해구 교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커뮤니케이션팀 김귀배 팀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겸수 강북구청장을 비롯해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이주영 국회의원, 유성엽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장상 전 국무총리 등과 4.19단체 회원,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4.19혁명의 유네스코 등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조발표자인 카치아피카스 교수는 2006년부터 하버드대학 한국학연구소 연구원을 겸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과 동남아시아 사회운동의 상호영향을 연구해왔다. 특히 그는 한국의 5·18민주화운동에 매료돼, 이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애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전남대 방문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김영진 이사장(전 농림부장관, 5선 국회의원)은 “4·19혁명은 당시 냉전의 제약 속에서도 독재자가 민주주의를 무시할 경우 국민의 전면적인 저항에 의해 붕괴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최초의 사건”이라며, “4·19로 인한 지각변동은 비단 한국인에게만이 아닌 전 지구인에게 의미있는 사건인 만큼, 당시 중요 문서와 유물은 세계가 보전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은 세계적으로 영향력과 희귀성 가치를 지닌 기록유산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그 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인류의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5·18민주화운동기록물과 난중일기 등 모두 13건의 기록물이 등재됐다.

세계기록유산 선정은 내년 8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요즘 광화문 촛불도 4?19혁명의 유산이다. 우리 후세들은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이끈 4?19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절대 잊어선 안될 것”이라며, “4?19혁명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되는 날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가온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