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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Coulmn] 가곡의 반주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1)
2016년 12월 30일 (금) 10:32:55 정현구 국제문화개발연구원 부원장/ 코리아 네오 심포 sctoday@hanmail.net
   
▲ 정현구 국제문화개발연구원 부원장/ 코리아 네오 심

가곡의 반주는 일반적으로 피아노로 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가곡의 반주는 피아노로 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러나 베토벤과 베를리오즈는 관현악 반주에 의한 가곡을 만들었고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라벨 등은 적극적으로 관현악 반주를 사용하였다.

관현악 반주는 이처럼 복합한 음향 장치와는 본질적으로 양립하기 쉽지 않은 예술형식인 가곡의 성격을 변질시키지는 않는다. 낭만주의의 리트에서는 예외적으로 어떤 악기가 피아노에 추가되었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의 반주에 의한 슈베르트의 <바위 위의 목동>, 피아노와 비올라 반주가 붙은 브람스의 <두 개의 노래 Op.91> 등이 그 예이다.

그러나 독특한 음색의 결합에 대한 탐구는 특히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여성 및 클라리넷 3대를 위한 <고양이의 자장가 Les Berceuses du chat>, 루셀이 작곡한 목소리와 플루트를 위한 <롱사르의 두 개의 시 Deux Poèmes de Ronsard>, 라벨이 작곡한 목소리∙피아노∙첼로∙플루트를 위한 <마다가스카르 섬 사람의 노래 Chansons madècasses>와 같은 작품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목소리∙피아노∙현악 4중주∙ 두 개의 플루트∙클라리넷을 위한 <3개의 일본 서정시 Trois poèsies de la lyrique japonaise>와, 이와 같은 편성을 사용하는 라벨의 <말라르메의 3개의 시 Poèmes de Stèphane Mallarmè>는 악기의 편성이 풍부하게 된 경우로 가곡의 기법과 소편성의 실내 관현악용 형식의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피아노 반주에는 동시에 음악적이고 문학적인 역할이 주어지고 있다. 음악이라는 점에서 보면, 피아노 반주는 노래의 선율과 하나의 기반 위에 서있으면서 거기에 음의 환경을 제공하고 선율을 받쳐 줌으로써 완성하는 것인데 이 음의 환경은 화성적인 잠재력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풍성하게 행해지며, 또 하나의 선율의 중간에서 갖가지로 바뀌기도 하는 매우 다양한 조성(調性)에 따라서 행해진다.

반주는 또 비교적 독립된, 일종의 소극적인 배경을 이룰 수도 있으며 노래는 이 독립된 배경으로 인해 확실하게 떠오른다.

반주는 노래를 각각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단순하게 하거나, 확실히 들려주거나, 감추거나, 계속하거나 해서 바꿀 수 있다. 노래 부분을 중복하는 음표가 동시에 각 음이 연주되는 화음 속에 혼합되거나 또는 분산화음에서 나오는 많은 음형(音型) 속에 포함되어 그 분산화음의 정상이나 중간 음역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어떤 때는 중복이 정확하게 이루어지기도 하고, 율동을 가볍게 하여 만들어지기도 한다. 때로는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3도나 6도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 밖에 피아노는 고유하고 독특한 특징을 가진 동기를 도임하여 그 위에 노래가 다른 음형으로 발전되어 가기도 한다. 또는 반주와 노래의 대화가 오고 간다. 

선율의 악상도 한 쪽에서 다른 한 쪽으로 서로 흐를 수도 있다. 그러나 피아노가 노래에 대해서 필연적으로 조역, 또는 단역을 맡는 것은 전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뿐 아니라 때로는 음악의 본질이 악기 부분에 있으며 노래는 2차적인 것으로 반주에서 새어 나오기도 한다. 일례로 포레의 <달빛 Clair de lune>에서는 섬세하지만 확고한 선으로 새겨져서 소용돌이치면서 되풀이되는 주제가 악기로 연주되는 한편 목소리의 윤곽이 거기에 우아하게 순응하고 있는 것이다.

반주와 노래의 상대적인 중요성은 이 두 부분 사이에 음악적인 창의가 어떻게 배분되어 있느냐 하는 것에 의한 것이 아니다. 상황에 맞는 역할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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