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구 김시현 장기영 정해광 기획전 'The Four Real Colors'
김영구 김시현 장기영 정해광 기획전 'The Four Real Colors'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1.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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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제와 생각을 담아낸 네 작가의 회화 작품들 전시, 9일부터 서울 비디갤러리

김영구 김시현 장기영 정해광 신년기획전 'The Four Real Colors'가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퇴계로 비디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네 작가들이 각각 다양한 주제와 생각을 담아낸 회화 작품들이 선을 보이게 된다.

▲ 김영구作_바다의기억_65.2x50.0cm_Acrylic on canvas_2016

'프레임 속에 프레임을 그리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바다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영구 작가는 자연풍경과 함께 바이올린, 색소폰 등 악기를 그려내며 자연을 음색, 음률로 재현하고 이를 통해 그림을 보면서 소리를 상상하는 공감각적 암시를 전한다.

'보자기'라는 한국적이고 여성적인 상징물을 표현하는 김시현 작가는 보자기에 담긴 상징적 요소 위에 작가 자신의 내면을 담아내면서 이를 소통도구로 삼아 자신의 작업 담론을 드러낸다.

▲ 김시현作_The Precious Message_51x55cm_Oil on Wood canvas_2015

보자가라는 도구에 싸인 사물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포장된 도구의 특별한 장식성으로 인해 이미 이 사물이 소중한 메시지이며 특별한 전언으로 읽혀지게 되고 이로 인해 작가는 이미지 이면의 감추어진 의미의 세계로까지 확장시킨다.

정물화를 주로 그리는 장기영 작가는 '사물의 형태적 표정이 인간의 그것과 같이 대변된다'는 생각으로 출발한다. 자연 속의 무기체와 유기체를 무질서 속에서 규칙성을 찾아가는 숨쉬는 생명체로 인정하면서 이를 자연계의 다양한 인간적 표정으로 이야기한다.

▲ 장기영作_Fragrance-Richness_45.5x45.5cm_Oil on canvas_2016

누드를 전문적으로 그리며 극사실적 성향을 드러내는 정해광 작가는 신윤복의 '미인도'나 북한 여성, 이집트 네페르티티 여왕 등의 이미지를 차용하거나 창의적으로 그려내면서 과거와 현재의 소통을 시도하고 극사실적인 리얼리즘에 상상력을 덧붙여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다.

▲ 정해광作_Aesthetic of Life_72.7x90.9cm_Oil on canvas_2016

다양한 생각과 시선이 담긴 회화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기획전은 관객들로 하여금 그림 자체만의 감정을 넘어 새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