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김용우, 앨범 '노들강변' 발매 기념 쇼케이스 개최
소리꾼 김용우, 앨범 '노들강변' 발매 기념 쇼케이스 개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1.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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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홍대 벨로주, 재즈로 편곡된 민요의 색다른 느낌 즐길 기회

지난해 KBS 국악대상을 수상한 소리꾼 김용우가 오는 15일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노들강변>의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홍대 벨로주에서 연다.

앨범 <노들강변>은 민요와 재즈를 결합하는 시도를 하지만 일반적인 시도와 달리 국악기를 완전히 배제하고 트럼펫, 트럼본, 색소폰, 플루트, 드럼, 베이스, 피아노 등 완전히 재즈만을 위한 악기로 민요를 들려준다.

 

재즈트럼펫을 전공한 네덜란드 출신 윱 반 라인과 뉴욕 퀸스 칼리지에서 재즈 작곡을 전공한 진수영과의 작업을 통해 김용우는 본격적으로 재즈의 세계로 나아가면서 '전통'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민요와 신민요들을 '시대'의 노래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특히 1934년 발표된 신민요 '노들강변'은 선율의 편안함과 재즈의 세련됨이 만나 2017년에 맞는 새로운 장르로 탈바꿈했고 재즈 왈츠로 선보이는 '천안삼거리', 빠른 재즈 펑크로 새롭게 태어난 '사발가' 등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민요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는실타령'의 간주부분에서는 김용우가 국악 특유의 구음에서 시작해 어느새 재즈보컬 특유의 창법인 스캣으로 변화하고 '천안삼거리'의 간주에서는 재즈 피아노의 연주가 끝날 때쯤 김용우의 맑으면서도 구성진 목소리가 뻗어나가면서 국악과 재즈가 만나 전혀 다른 장르의 음악이 탄생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이번 쇼케이스는 단순한 국악과 재즈의 만남을 넘어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