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의 비평의 窓]비평가들 합창계 지휘자 인사 및 운영에 공정한 틀 만든다
[탁계석의 비평의 窓]비평가들 합창계 지휘자 인사 및 운영에 공정한 틀 만든다
  • 탁계석 예술평론가협회장
  • 승인 2017.01.1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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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 고사 처럼 비평 고시(?) 만들어 사전 예방 시스템 구축
▲탁계석 예술평론가협회장

최순실 국정농단은 오랜 악습 끊어라는 신호탄

국, 공립 예술단체의 하나인 국,시립합창단에 공정한 정책 틀을 선제적으로 만드는데 비평가들이 앞장선다. 정책이나 행정에서 새로운 법을 시행하기 전에 입법 고시하듯이 비평 고시(?)를 통해 해당 분야 전문가의 여론을 수렴하고, 또 주무부처에 정책을 건의함과 동시에 시행을 촉구하는 방식이다.

이를 테면 지휘자를 뽑을 때 항상 문제가 되는 공정성 문제를 전문성이 없는 해당 공무원 손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합창계 내부의 충분한 토론과 조율을 거쳐 누가 보더라도 객관적일 수 있도록 해결 방안을 찾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합창단 지휘자를 빅데이터에 넣고 관리하고 문제가 돠어 온 부적격 자에 의한 심사도 원천에서부터 방지한다는 것.

지휘자 임기 만료 6개월 전 공모 알려서 찾아야

이를 위해 지휘자 임기 만료 6개월 전에 ‘지휘자 공모’를 알리는 ‘사전 예고제’를 도입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해당 기관이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고, 때문에 공모가 미리 낙점했다거나 봐주기 심사란 시비가 끊어지지 않았다. 비평 고시는 이같은 악습을 끊겠다는 의도다.

또 심사위원은 합창계 검증을 거친 이들로 뱅크시스템을 만들고 평가 서술 역시 실명화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휘자의 학력, 프로필 의존도를 낮추고 실제 지휘자 실력과 평소의 품행, 그간 합창 작업과 창작품 개발, 합창계 위치 등 현장 중심의 데이터를 통해 평가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기관이 요청할 경우에 각자의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정유라처럼 이해에 따라 심사규정이 엄청나게 모호한 적용을 사전에 막겠다는 것이다.

또 실력있는 지휘자를 거부하고 편하기만을 바라는 단원들은 호형호재 형 지휘자를 선호한다, 지휘자에게 행정을 지원하고 보필하기보다 제 손에 넣고 마음껏 부리려는 노회한 단무장이나 공무원 행정도 사전에 예방해야 하고 자치단체장의 낙하산 인사도 이들 시스템에선 통할 수 없도록 방어벽을 확실하게 세워두자는 것. 무리를 일으켜 리더십을 상실한 지휘자는 임기 중에라도 퇴진을 촉구할 수 있어야 한다,

장기 공석은 시민 세금의 낭비 이자 문화 향수권 침해

합창 지휘자나 예술감독의 장기 공석은 시민 세금의 낭비이자 문화 향수권 침해이다. 누구도 관심을 갖거나 항의하는 시민은 거의 없는 실정에서 행정의 방만함과 단원의 안이함을 강 건너 불 보듯 해서는 안돨 것이다, 사기업 같으면 있을 수 없는 방만함이 공공 예술단체에서 일어나고 이로써 예술 전체의 수준을 하락시킨다면 공공 예술의 역기능이라고 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임기 만료 6 개월 전에 그간 실적을 분석 평가하여 개인 데이터애 수록하는 것도 의무화고 미제출자는 불이익을 받도록 해야 한다. 평가 질의서를 보내고 의의가 있다면 변론의 기회도 주어 자료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익산시립합창단, 천안시립합창단, 부산시립합창단의 지휘자가 공석이고, 오는 7월엔 국립합창단과 이어서 서울시합창단도 차기 지휘자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비평가들이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 기민하게 문제에 접근해 비유하자면 119 기동대가 되어 노사 갈등 문제는 조기 진화하고, 해결책도 내어야 한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한없이 망가진 대한민국의 예술문화를 지키기 위해 이제 비판보다 정책 대안을 내는 것이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