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수상했다.
1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스위니토드>가 대상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작품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스위니토드>는 대상과 여우주연상(전미도), 남자신인상(김성철)을 수상했고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작품상과 극본상(박혜림), 연출상(오세혁)을 수상해 각각 3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라이센스 작품인 <스위니토드>는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판사에게 복수하는 내용으로 조승우와 전미도, 양준모, 옥주현 등이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또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광복 전 가장 주목받던 시인이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모던보이였던 백석의 시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로 박혜림의 극본과 오세혁의 연출, 배우들의 연기가 앙상블을 이루며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인 작품이다.
남우주연상은 <킹키부츠>의 정성화, 여우주연상은 <스위니토드>의 전미도, 남우조연상은 <도리안 그레이>의 박은태, 여우조연상은 <레베카>의 신영숙에게 각각 돌아갔다.
"앙상블상 수상 발표 후 너무 기뻐 배에 힘을 주다가 바지 후크가 터졌다"는 정성화는 "백발 성성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무를 따라하는 것을 보고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얼마나 멋진 지를 느꼈다. (<킹키부츠>는) 무대가 얼마나 멋지고 은혜로운 곳임을 알게 해 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전미도는 "노래를 못해서 뮤지컬 배우를 접을까 생각했는데 조승우씨와 같이 공연하자는 생각으로 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10년의 시간이 지났다. 처음엔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이들의 도움과 협력이 있어야 좋은 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남자신인상은 <스위니토드>의 김성철, 여자신인상은 <위키드>의 이예은에게 돌아갔다. 김성철은 "트로피의 무거움이 곧 상의 무거움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이 성장하겠다"고 밝혔고 이예은은 "중학교 때 부모님께 '여자 조승우'가 되겠다며 뮤지컬배우를 하겠다고 했는데 오늘 조승우씨에게 상을 받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밖에 특별공로상에는 박만규 작가가, 앙상블상에는 <킹키부츠>가 각각 선정됐으며 프로듀서상은 <마타하리>의 엄홍현, 신인 연출상은 <인터뷰>의 추정화에게 돌아갔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한국뮤지컬어워즈는 한국뮤지컬 50년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자는 취지로 한해동안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센스 뮤지컬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시상식으로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뮤지컬협회가 주관했다.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주요 수상자(작)
남자신인상 : 김성철(스위니토드)
여자신인상 : 이예은(위키드)
신인연출상 : 추정화(인터뷰)
앙상블상 : <킹키부츠>
안무상 : 신선조(로기수)
무대예술상 : 오필영(마타하리)
작곡 음악감독상 : 이진욱(라흐마니노프)
극본상 : 박혜림(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연출상 : 오세혁(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특별공로상 : 박만규 작가
남우조연상 : 박은태(도리안 그레이)
여우조연상 : 신영숙(레베카)
프로듀서상 : 엄홍현(마타하리)
남우주연상 : 정성화(킹키부츠)
여우주연상 : 전미도(스위니토드)
작품상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대상 : <스위니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