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권에 담아낸 서울의 2천년 역사, '서울 2천년사'
40권에 담아낸 서울의 2천년 역사, '서울 2천년사'
  • 박우진 인턴기자
  • 승인 2017.01.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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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가 참여, 풍부한 자료와 해설 제공

2천년 서울의 역사를 담아낸 '서울 2천년사'가 발간됐다.

서울역사편찬원(원장 김우철)은 지난 17일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2천년 역사를 집대성한 '서울 2천년사' 40권을 완간하였다"고  밝혔다.  

총 40권으로 이루어진 '서울 2천년사'는 역사학자를 포함한 304명의 전문 집필진들이 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6만매에 이르는 분량을 총설(제1권), 선사 고대(제2~7권), 고려시대(제8~10권), 조선시대(제 11~20권), 개항기(제21~25권), 일제강점기(제26~30권), 현대(제31~40권)등 시대별로 나누어 총 300여가지 주제와 4000여장에 사진을 수록한 방대한 작업이었다.
 
각권은 약 400쪽으로 되어 있으며 사진, 그림, 지도, 용어 해설을 본문에 배치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고,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의 역사를 서술하고, 참고문헌이나 근거 자료를 책 끝부분에 기록하여 '읽기 쉬운 책', '믿을 수 있는 책'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 책 '서울 2천년사' (사진 제공= 서울시청)

선사 고대편(제2~7권) 중 제 4권 '한성백제의 도성과 지배체제'에서는 학계에서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한성백제의 도성을 최근까지의 고고학적 발굴 결과를 수용하여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의 2성 체제로 규정하여 백제의 발전과정을 서술하였고, 연구가 미비했던 고려시대 서울을 여러 분야에 걸쳐서 상세히 담아내어 사료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또한 고려시대 서울의 도자문화와 불교문화, 조선시대 서울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기 위해 백악, 인왕산, 남산, 한강등을 돌아다니며 자연을 즐기는 모습,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동대문운동장에 관한 이야기, 현대 서울의 발전 등 각 시대 서울시민들의 생활 모습을 기록한 점도 주목된다. 

'서울 2천년사'는 1977년부터 20년에 걸쳐 발간된 '서울 육백년사' 1~10권을 증보, 수정한 것으로 서울 역사를 600년에서 2000년으로 재정립해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지난 2012년 기획을 시작하여 5년 동안의 작업을 통해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

김우철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이번 작업은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시민들에게 서울에 대한 역사적 자긍심과 지식을 제공하여 장기적으로 역사도시 서울의 가치와 역할을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 2천년사' 완간에 맞추어 서울도서관(관장:이정수)과 함께 '서울2천년사 展' 특별전시회를 지난 17일에 시작하여 다음달 5일까지 서울도서관에서 개최하여 '서울2천년사'를 포함해 서울 역사와 관련된 도서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서울2천년사'는 서울시 신청사 지하 1층 서울책방(02-739-7033)에서 구매 가능하며(각권 1만원), 서울도서관을 비롯한 시내 공공 도서관,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history.seoul.go.kr)내 전자책을 통해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