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4] 황학동 파노라마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14] 황학동 파노라마
  •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17.01.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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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오늘을 찍다’ 프로그램 참여자들 39명은 1월10일부터 22일까지  불광동 소재 서울혁신파크에 있는 시립미술관 소속 미술창고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5개의 전시실 중에서 특히 관심을 끈 것은 황학동 벼룩시장을 촬영한 사진들과 함께 참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내놓아 벼룩시장을 꾸민 방이었다. 각종 옷가지, 가방, 모자, 신발, 인형과 그릇들, 그리고 목각 골동품 등 귀중품도 매물로 나왔다. 나는 각종 책들과 클래식음악 CD를 2,000원씩에 내놓았는데, 너무 잘 팔려 추가로 내놓을 물건들을 고르느라 애먹었다.       

또한 나는 참여자들이 찍은 사진들을 골라서 ‘황학동 파노라마’ 제목의 동영상을 만들었고, 이는 전시기간 내내 상영되고 있다. 

‘서울, 오늘을 찍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나는 내가 찍는 사진속에 내 기억을 넣어 보려는 시도를 하였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지금 아름답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있음에 흐뭇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