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청화 칠보화훼문 사각병'등 3점,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백자청화 칠보화훼문 사각병'등 3점,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 박우진 인턴기자
  • 승인 2017.01.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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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2점, 팔만대장경 판본 1점 포함돼

'백자청화 칠보화훼문 사각병'을 포함한 백자 2점과 팔만대장경 판본 1점이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25일 이화여대 박물관에 소장된 '백자청화 칠보화훼문 사각병', '백자양각 재명 매죽문 선형필세필가'와 팔만대장경 판본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 534'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 '백자청화 칠보화훼문 사각병' (사진 제공= 서울시)

'백자청화 칠보화훼문 사각병'은 19세기 초반에 제작된 사각형 모양의 백자병으로 칠보와 화훼문을 푸른색으로 그려넣었고, 몸체 위에 주구를 부착한 형태을 하고 있다.

특히 몸체에 그려넣은 화훼, 수류문과 송피릉(소나무 껍질이 벗겨진 것 같은 모양) 양식의 지그재그형 화창은 당시 일본 에도시대에 유행한 양식으로 한일 도자양식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로서 의의가 있다.

또한 바닥면에 '무신 경슈궁 三'이라는 한글명이 새겨져 있는데 '경슈궁'은 정조의 후궁 화빈 윤씨를 지칭하는 것으로 궁중에서 의례 용기로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 '백자양각 재명 매죽문 선형필세필기' (사진 제공= 서울시)

'백자양각 재명 매죽문 선형필세필기'는 부채 모양의 백자로 먹물을 담는 필세와 붓을 꽂을 수 있는 구멍인 필가로 구성되어 있고, 몸체에는 매죽문과 시문이 새겨져 있다.

이 유물은 조선후기 선비들 사이에서 유행한 문방청완(서재에서 향을 피우고 밝은 창, 맑은 책상 아래에서 글씨와 그림, 좋은 문방구를 완성함을 뜻함) 취미의 면모를 보여주는 제작품으로 이와 관련된 문방구인 연적등은 전해지고 있으나 필세와 필가가 함께 구성된 유물이 드물어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 '대반야바라밀다경 권 534' (사진 제공= 서울시)

팔만대장경 판본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 534'는 반야부의 경전을 집대성한 책인 '대반야바라밀다경' 중 제 534권으로, 수행하는 보살에게 모든 것이 허망함을 깨우치기 위해 주는 자도 받는 자도 생각하지 않고 고르게 나누어 주는 보시바라밀에 대해 논한 부분의 판본이다.

이 판본은 1239년 대장도감에서 발행한 팔만대장경 판본으로 지질이나 인쇄,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서울시 유형문화재는 서울시가 지정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유형문화재 365건을 포함해 총 540건의 문화재가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