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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촛불시민 만복래’ 설날 풍물한마당
정유년에 민주주의가 활짝 꽃피우길 소원성취발원한 비나리
2017년 01월 30일 (월) 20:55:08 정영신 기자 press@sctoday.co.kr

지난 28일 광화문광장에서는 캠핑촌 예술위원회와 함께 한 광화문 미술행동 새해맞이 ‘촛불시민만복래’ 설날 한마당이 열렸다. 이날은 촛불집회 대신 문화를 향유하는 행사로 설날 광장에 나온 시민들과 함께 했다.

서예가 여태명 선생의 서예 퍼포먼스 ‘촛불시민 새아침’을 시작으로 양혜경씨의 복전춤, 백기완선생의 비나리, 춤꾼 김미선의 새해맞이 신바람춤, 경기민예총 굿위원회 풍물한마당과 한국민족춤협회 이상헌씨의 지전춤 등이 이어지면서 설날 광장을 흥겨운 분위기로 만들었다.

   
▲ 광장에 나온 시민들과 풍물인들이 함께 모여 새해 새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또한 ‘광화문미술행동’에서 판화작가들이 직접 세화를 찍어 주는등 다양한 예술행위로 설날 광장에 나온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백기완 선생의 비나리에서는 판화가 류연복씨가 그동안 백 선생이 촛불집회에 참석하시면서 쓰신 말씀들 서화로 남겨 선물을 해 광장에 나온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 판화가 류연복작가가 백기완선생님 말씀을 서화로 만들어 선생님께 선물하고 있다.

비나리란 우리 민족이 옛날부터 축원을 비는 형태로 징과 북, 장구, 꽹과리 등 사물가락 위에 사설로 부르는 것을 말한다. 이날 비나리는 ‘지난해 답답했던 가슴을 풀고, 정유년에 이 땅에 민주주의가 활짝 꽃피길' 바라는 '소원성취 발원’으로 이루어졌다.

   
▲ 서예가 여태명선생의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촛불시민 새해아침'

비나리를 진행한 경기민예총 풍물팀 이성호씨는 박 대통령이 태극기 집회가 촛불집회의 2배라고 얘기한 것과 최순실씨가 민주주의라고 소리친 것에 대한 풍자를 풀이해 광장에 있는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풍물놀이패 이성호씨가 비나리로 광장에 있는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저자거리인 장터나 마당에서 행해졌던 우리나라 전통 연희는 민중의식의 대변자 역할을 하면서 도덕적 타락을 폭로하고, 사회에 대한 풍자와 해학으로 서민들의 마음속 응어리를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마침 이날은 우리나라 최대명절인 설날인지라 풍물패들의 놀이 굿과 비나리가 의미 있게 들렸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현실과 세상 돌아가는 불합리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악폐와 허위 등을 꼬집는 이성호씨의 기지 넘치는 입담에 광장에 나온 시민들이 하나둘 모이고 있었다.

   
▲ 통일문화연구소 소장이신 백기완 선생님이 박근혜대통령을 종신형으로 보내야 한다는 비나리를 하고 계신다.

광장에는 특히 설날을 맞아 고향을 가지 못한 외국인들이 많았다. 이들은 저마다 카메라를 들고 광장 모습을 촬영하기에 바빴다. 인도네시아에서 왔다는 한 청년은 서투른 한국말로 “텔레비젼을 통해서만 광화문광장을 보았는데 직접 와보니 재미있다” 고 느낌을 전했다.

   
▲ ‘시국풍물굿판’의 북놀이를 하고 있는 하애정씨

‘광화문미술행동’을 이끌고 있는 판화가 김준권씨는 이날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광장에 나온 시민들은 백기완 선생에게 세배를 올리고, 선생은 세뱃돈을 나누어주면서 모두 마음속에 새 희망, 새 뜻을 모았다.

   
▲ 춤꾼 이상헌씨

중랑구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조상님께 제사 지내고 아이와 함께 나왔는데 사람들이 많이 나와 놀랬다‘ 고 말했다.

그는 " ’박근혜 퇴진‘ 하는 그날까지 광장에서 촛불을 들겠다는 약속을 아들과 했다. 가족들하고 보내야 할 설날이지만 광장에 나와, 큰어른인 백 선생님께 세배 드리고 세뱃돈까지 받았다"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 백기완선생님께 세배돈을 받은 시민들이 춤을 추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들린다. 혼란에 빠진 정국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게이트로 인한 것이지만 정작 당사자인 그들은 침묵하고 있어 의혹과 혼란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셈이다.

   
▲ '광화문미술행동'을 이끌고 있는 판화가 김준권작가

우리나라 대통령의 의무 중에는 국민의 자유와 복리를 증진하고 민족문화를 창달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행위를 저지했다.

그러나 주말마다 문화예술인들은 한마음 한뜻을 모아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한 저항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하고 있다.

   
▲ 춤꾼 양혜경가 복전춤을 보여주고 있다.

풍물굿은 80년대를 토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운동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면서 민중적 진실을 전하는 언론의 한 통로로서의 중요한 역할도 해왔었다.

삶의 현장을 새로운 형태로 만든 마당극도 문화운동을 이끌고 있다. 간혹 ‘정치편향에 대립하고 있는 예술의 이념적 도구화’ 라는 시선도 있지만 민중의 삶의 현장은 늘 마당극이었다.

   
▲ 춤꾼 김미선씨

현 정치상황을 신랄하게 풍자하면서 짓는 우리의 웃음과 눈물이 광화문광장에서 새롭게 재탄생되고 있다.  문화를 창조하는 길이 결국은 민중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설날 광장에서 배운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평등을 없애고, 우리나라의 격(格)을 높일 수 있는 대통령을 설날을 기해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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