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얻은 뒤 시를 쓰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나, 하루하루가 덤으로 사는 시간"
'시를 적는 수학자'로 알려진 김성재 시인(미시시피주립대학교 수학 교수)이 시집 <시간 밖 길 위의 수학자>(그림과책)를 출간했다.
김성재 시인은 서울대학교 졸업 후 1990년 Purdue University 수학과 박사 유학길을 떠나 현재 미시시피주립대학교 수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미국 방학 동안 공학 특강을 하고 있다.
그는“젊은 시절 밤낮으로 연구하느라 하루에 세 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결국 과로로 심장병을 얻었고 의사도 사형선고를 내렸다. 삶의 희망을 시로 적으면서 2년 동안 심신을 안정시켰고 그 후 기적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며 출간 이유를 밝혔다.
김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지금의 하루하루 삶은 신이 주신 덤으로 사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림과책 대표인 손근호 시인은 “이렇게 간결하고, 비유와 은유가 잘 된 작품은 근래 들어 드물다”며 “재미있는 풍자 시집으로 시인의 관조적인 시선이 잘 처리되었다"고 평가했다.
<시간 밖 길 위의 수학자>는 오는 10일부터 판매되며 가격은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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