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린더]마음도 싱숭생숭한데... 뭐 특별한 공연 없을까?
[캘린더]마음도 싱숭생숭한데... 뭐 특별한 공연 없을까?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8.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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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수업', 한일합작뮤지컬 '침묵의 소리', 연극 '여보 고마워'로 마음 달래기

8월말에서 9월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어중간한 이때, 우리의 싱숭생숭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각 공연장에서 아주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국립극장에서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연극 ‘수업’을 별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의 주요한 기능 중 하나가 사회적 문제의식의 제기라 한다면, ‘수업’은 언어로부터 비롯되는 극단의 혼란과 단절이 폭력적 상황을 빚어내는 모습을 통해 근본적으로 부조리하고 무질서한 인간 존재와 삶의 방식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이렇게 연극 ‘수업’은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는 공연이 아니라, 부조리 연극을 통해 오늘 우리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줄 것이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다음달 4일부터 20일까지 한일합작뮤지컬 ‘침묵의 소리’를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한일 양국 간 최고의 노하우를 자랑하는 스탭과 배우가 만나 고유 정서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창작뮤지컬인 ‘침묵의 소리’는 티 없이 맑은 젊은 영혼들의 태평양전쟁 징용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전쟁이 갈라놓은 안타까운 사랑의 결말은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는 한편의 테라피 뮤지컬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뮤지컬 배우 민영기도 함께 한다고 하니, 환상적인 한일 합작 뮤지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무아트홀에서는 연극 ‘여보 고마워’가 중극장 블랙에서 10월 11일까지 펼쳐진다.

경기 침체와 실업 증가로 경제적 무능을 감내해야 하는 남편, 가부장적 사회 구조와 ‘수퍼맘’ 콤플렉스로 고통 받고 있는 아내. 이들은 “여보 고마워”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사는 모든 부부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

결혼해서 자녀를 둔 모든 부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 같은 연극에서 박준규, 오정해, 김형범, 신동미 등 배우들이 출연해 연기를 펼친다고 하니 그 재미가 배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