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관광 발전을 위한 토크콘서트, 관광 발전 방안 자유롭게 논의
미래관광 발전을 위한 토크콘서트, 관광 발전 방안 자유롭게 논의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2.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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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대표들 우리 관광의 현실 발표, '생활 문화의 관광자원화, 서비스 개선' 등 공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미래관광 발전을 위한 토크콘서트'가 지난 10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층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관광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호텔, 여행업 등 주력 관광업계는 물론 관광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공공기관, 업계, 언론, 학계 대표들이 참석해 관광발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 지난 10일 열린 '미래관광 발전을 위한 토크콘서트'

특히 이 행사는 기존의 정책간담회 형식을 탈피해 자유로운 발언을 위주로 하는 '토크콘서트'라는 이름을 내걸었지만 막상 분위기는 기존의 간담회 분위기와 다를 바가 없었고 특히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의 발언만으로도 시간이 초과되어 자유토론이 취소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날 토론에 앞서 '미래관광 발전을 위한 정책방향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한 심원섭 목포대 교수는 "일상의 공간이 관광지가 되고 있고 모든 것들이 관광의 시대가 됐다. 관광의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야한다"면서 '국민체감형 관광'으로 나아가야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1부 '대한민국 구석구석, 국내여행 활성화'와 2부 '세계관광에서 배우는 우리 관광의 미래'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각 분야의 대표들이 관광업과 현재 자신들이 처한 상황과 문제점 등을 돌아가면서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내여행 활성화' 토론에서는 '일상이 관광이 되는 시대'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이른바 '로컬화'가 이루어져야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교통이 편리해졌지만 국내여행은 점점 '당일치기'에 그치고 있으며 천편일률적인 문화 시설과 상품, 바가지 요금 등이 관광객들에게 감흥을 주지 못한다는 우려에서 나온 의견이었다.

이들은 '관광두레'를 예로 들면서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관광자원을 연계해 지역특화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관광객들이 주민들의 일상을 체험하면서 당일치기가 아닌 '1박 2일 체험' 등을 유도하면서 '생활 문화의 관광자원화'를 만들어내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대학원생은 "(고향인) 부산 친구들이 서울로 여행을 한 번 가면 다시 갈 마음이 없다고 한다. 한 관광지가 잘 되면 너도나도 그것을 따라하기만 하니 차별성이 없고 정보가 없다보니 친구들이 국내여행을 꺼리게 된다"면서 "한 번 간 곳을 자꾸 가고 싶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참석자는 "정책을 짜는 이들이 주민들과 일상 체험을 하면서 문제점을 알아냈으면 좋겠다"라면서 "우리의 마음인 '정'과 '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2부 '우리 관광의 미래'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신들이 느낀 관광산업의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서비스 개선과 각국의 문화 존중, 관광객 안전문제, 나쁜 서비스 제거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일본의 '가마보꾸(어묵) 마을'을 벤치마킹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일본에서 와서 배워갈 정도로 성공한 부산 삼진어묵과 반찬 가게의 인기를 계기로 관광지로 부각된 서울 통인시장의 성공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문화 존중'이 필요하다고 한 한 참석자는 "다른 나라에서 추태를 부리고 타국 문화에 거부감을 보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보고 현지인들이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라면서 "현지인은 잠재적 관광객"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프라인에서의 적극적인 서비스와 더불어 '관광산업'이라고 하지만 정작 현 상황에서는 산업적인 측면이 약하다면서 관광은 '산업'으로 여겨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관광의 범위가 확대되고, 관광정책의 이해관계자도 다양해지면서 관광활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관광공급자(정부, 공공기관, 산업 등)와 관광수요자 간 협력과 소통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토크콘서트에서 논의된 사항은 향후 관광정책 수립 시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