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무용 혁명가' 피나 바우쉬 '스위트 맘보' 3월 공연
'현대 무용 혁명가' 피나 바우쉬 '스위트 맘보' 3월 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2.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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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 자유롭게 그려, 3.24~27 LG아트센터

'현대 무용의 혁명가'로 불리는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스위트 맘보>가 오는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피나 바우쉬는 ‘탄츠테아터’(Tanztheater)’라고 불리는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허물고 현대 무용의 어법을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간' 그리고 인간들 사이의 '소통'을 테마로 하여 인간의 실존에 관한 심오한 주제들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담아낸 무용가다.

▲ 피나 바우쉬 <스위트 맘보> (사진제공=LG아트센터)

<스위트 맘보>는 피나 바우쉬가 타계하기 1년 전인 2008년 독일 부퍼탈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오랫동안 함께 작업한 10명의 베테랑 무용수들이 남성과 여성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무용수들은 무대 위를 달리고, 스스로 물을 끼얹고, 관객에게 말을 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다투고, 흔들리고, 유혹하는 남녀간의 관계와 심리를 묘사한다.

피나 바우쉬는 자신이 모든 안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질문과 아이디어를 단원들에게 던지면서 그들의 생각과 동작을 끌어들여 작품을 만드는데 그의 작업 스타일이 잘 드러난 것이 바로 <스위트 맘보>다. 특히 7명의 여성 무용수들이 자신의 개성을 담아 표현하는 사랑, 절망, 열정, 외로움, 두려움, 희망의 감정들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 피나 바우쉬 <스위트 맘보> (사진제공=LG아트센터)

피나 바우쉬의 오랜 예술적 파트너인 피터 팝스트가 디자인한 무대도 감상 포인트다. 그는 2007년 인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 <뱀부 블루스>의 무대 세트를 변형해 특유의 간결하고 상징적인 무대를 만들어낸다.

무대 위를 채운 하얀 커튼이 물결처럼 흩날리고, 그 위로 독일 흑백 영화 <파란 여우>(1938)가 투사되고, 이를 배경으로 한 솔로와 앙상블의 다양한 움직임은 꿈을 꾸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편 LG아트센터는 2000년 개관 이후 피나 바우쉬 무용단이 내한해서 선보인 <카네이션>을 비롯해 <마주르카 포고>, <네페스>, <봄의 제전> 등 피나 바우쉬의 대표 공연을 선보이며 국내 문화계에 큰 영향을 준 바 있다.

문의 및 예매 : LG아트센터(www.lgart.com 02-200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