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故 천경자 '미인도', 4월 일반 공개"
국립현대미술관 "故 천경자 '미인도', 4월 일반 공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2.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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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과천관 '소장품전:균열'에서 전시 계획 "미술계에서도 공개 여론 형성돼"

국립현대미술관이 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7일 "검찰이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미술계에서도 공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오는 4월 과천관에서 <미인도>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미인도>는 故 천경자 화백과 유족들이 진품이 아니라는 주장을 내렸고 지난해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연구소가 '확실한 위작'이라는 최종 보고서를 내놓았지만 그해 12월 검찰은 '진품'으로 판정하고 천 화백의 자녀인 김정희씨가 고소 고발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미술관장 등 5명을 무혐의 처리하며 수사를 마쳤다.

이로 인해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4월 18일 과천관에서 개최되는 <소장품전:균열>을 통해 <미인도>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미술관 측에 따르면 이 작품이 전시될 <소장품전:균열>은 2017~19년에 결쳐 한국 근현대사미술사를 재구성해보는 소장품특별전이라고 밝히면서 "이 특별전이 지나는 맥락 하에서 <미인도>를 둘러싼 쟁점과 최근의 법적 판단들을 고려해 아카이브 방식 등 전시 방식을 법적 테두리 안에서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술관은 "이번 소장품 전시를 통해 <미인도>에 대한 학술적 분석과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활발한 담론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지만 아직 <미인도> 진품 여부에 대한 의심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림 공개가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