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 흡연, NO! NO! NO!
공공장소 흡연, NO! NO! NO!
  • 양문석 기자
  • 승인 2009.08.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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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남재경 의원, 공공장소 흡연금지 정책에 대한 시민 ARS 여론조사 실시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버스정류장과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에 적극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 중 8명은 특정 공공장소뿐만 아니라 길거리 흡연까지 금지하는 등 더욱 강력한 금연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최근 남 시의원이 서울시의회에 의뢰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금지 정책에 관한 서울시민 ARS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의 80% 이상은 버스정류장과 같은 공공장소와 길거리 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장소에서의 강력한 금연정책을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미 2007년 실시되었던 ‘실외금연 및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대한 시 민의견 조사’에서 어린이 보호구역 및 버스정류장과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에 대해 응답자의 약 90%가 찬성하였으며, “보행 중 흡연금지와 같은 강력한 금연정책 실시”에 대한 물음에 78.3%이 지금 바로 실시해야 한다고 대답한 바 있다.

이후 공청회와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 2008년 ‘서울특별시 금연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서울시의회에서 가결되었으며, 이후 서울시의 금연도시 만들기는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당시 해당 조례를 발의한 남의원은, 조례발의 1년이 지난 시점에서의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에 대한 시민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여 금연정책이 대다수 시민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 밖에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정책 위반에 대한 적정 과태료를 묻는 질문에는 58.16%(1,539명)의 응답자가 5만원이라고 응답하였으며, 17.95%(472명)은 10만 원 이상이 적당하다고 응답하였다. 금연정책 위반 시 50만 원 이상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응답한 응답자도 9.05%(238명)이나 되었다.

또한 “초?중?고등학생들의 건강을 위하여 흡연교사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에 대한 물음에는 60.82%(1,599명)의 응답자가 찬성하였으며, 26.17%(688명)의 응답자는 반대, 13.01%(342명)의 응답자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였다.

여론조사는 지난 8월5일 부터 10일까지 6일간 실시되다. 조사기간 동안 50,000명의 총 대상자 중 5.26%인 2,629명이 조사에 응했으며, 응답자는 비흠연자 1,893명(72%), 흡연자 369(14.04%), 흡연자이나 현재 금연 중인 자 367명(13.96%)의 비율로 구성되었다.

일명 “독극물의 칵테일”이라 불리는 담배의 연기 속에는 40여 가지의 발암물질과 4천여 가지의 각종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 그 폐해가 심각하다. 특히 최근에는 발암물질이 직접흡연시보다 간접흡연 시 3~8배 정도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여론조사를 주도한 남 시의원은, 담배를 피우는 부모를 가진 어린이와 그렇지 않은 어린이를 비교한 연구에서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는 집의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급성 호흡기질환 감염률이 5.7배나 높으며, 폐암 발생률도 2배(부모 양쪽 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2.6배), 그 이외에 천식, 기침, 중이염 등의 발현률은 6배나 높았다.

또한 폐기능은 전반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인다는 결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어린이들은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유독물질에 대한 방어능력이 성인에 비해 취약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간접흡연을 적극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도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버스정류장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정책은 지속적으로 더욱 강도 높게 추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어린이뿐만 아니라 임산부와 노약자를 비롯한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버스정류소와 학교정화구역 등에서의 비흡연자와 청소년, 어린이들의 혐연권은 국민의 기본권인 행복추구권의 보장차원에서 당연히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에 많은 시민들이 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정책은 대다수 시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양문석 기자 msy@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