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2017년 첫 작품 '혼합', 3월 예술의전당 무대 올라
국립현대무용단 2017년 첫 작품 '혼합', 3월 예술의전당 무대 올라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3.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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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수 신임 예술감독 안무, 한국과 서양 음악과 무용을 혼합한 새로운 예술 세계

국립현대무용단의 2017년 첫 작품이자 안성수 신임 예술감독의 안무작 <혼합>이 오는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혼합>은 안성수 예술감독이 한국의 미(美)와 음악을 세계무대에 선보이고자 한 작품으로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음악, 한국 전통무용과 서양무용을 한 세계로 '혼합'하며 새로운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 국립현대무용단의 2017 첫 공연 <혼합>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이 작품은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은 지난 2016년 파리 국립샤요극장의 '포커스 코레'에 소개되어 프랑스 관객들의 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초연을 마쳤고 '팸스초이스'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후즈넥스트에 동시에 선정되어 국내외 관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3년간의 제작 과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14년 10월 시댄스에서 20분 분량의 쇼케이스를 선보였고, 2015년에는 무용창작산실 1차에 선정되면서 안무와 의상, 구성 등을 좀 더 발전시켰다. 이후 전체 구성을 완성시키고 세밀한 작업을 통해 안무, 음악, 의상 등을 계속 수정해나가며 지난해 3월 세 번째 쇼케이스 무대를 가진 뒤 6월 프랑스에서 초연을 가졌다.

<혼합>은 총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장면마다 다른 동서양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그 소리 위에서 현대적인 움직임과 전통춤을 촘촘하게 엮어 펼쳐보인다. 조선시대 사당패의 남도 민요, 거문고와 가야금 산조, 슈만의 피아노 4중주와 아프리카 타악 연주, 전통 남창 가곡과 팝 음악 등 동서양을 망라한 노래와 음악이 무용수 5인의 수려한 몸짓과 만난다.

게스트로 등장하는 남자 무용수 장경민을 제외한 4명의 무용수는 모두 한국무용을 전공한 여성 무용수들이다. 2008년 온 나라 전통춤경연대회 대통령상을 받은 김지연, 각종 무용대회에서 주목을 받은 김민지, 안정적인 호흡과 움직임이 인상적인 김현, 자타공인 최고의 무용수 이주희가 무대의 주인공이며 장경민은 특유의 끼와 에너지로 '헤드폰을 쓴 남자' 역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한편 <혼합> 공연 후에는 자유소극장 로비에서 오는 6월 초에 무대에 오를 예정인 신작 <쓰리 볼레로>의 주인공들이 '깜짝 예고편'을 보여주는 '팝업 스테이지'가 열린다.

<혼합>은 국내 공연 전 오는 9일 미국 위싱턴 아레나스테이지 크리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