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최고 명고수' 한성준 조명 '한성준의 춤의 시원과 확산, 기록화의 여정'
'당대 최고 명고수' 한성준 조명 '한성준의 춤의 시원과 확산, 기록화의 여정'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3.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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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행사과정 전체를 집약시킨 기록집, 다양한 자료들 모여

시대와 경계를 가로질러 예술활동을 전개했던 우리 춤의 시조 한성준(1874~1941)을 집중 탐색하는 제3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행사과정 전체를 집약시킨 기록집 <한성준 춤의 시원과 확산, 기록화의 여정>이 연낙재에서 출간됐다.

한성준은 당대 최고의 명고수, 명무로 전통가무악의 보존과 계승에 크게 공헌했고, 특히 1930년대 후반 조선음악무용연구회를 설립해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양식화하는 업적을 남겼다. 한성준이 창안한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학춤 등은 오늘날 최고의 전통춤으로 손꼽힌다.

▲ <한성준 춤의 시원과 확산, 기록화의 여정> (사진제공=연낙재)

그의 문하에서 손녀딸 한영숙을 비롯 강선영, 이동안, 김천흥 등 전통춤꾼들이 배출됐으며, 신무용가 최승희, 조택원에게 영향을 미쳐 세계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했다.

우리 춤의 시조 한성준의 예술적 자산을 근간으로 춤유산의 창조적 자산화, 전통과 창작의 생산적 교감을 시도한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은 3회를 치르면서 고품격의 행사로 자리 잡았다. 3회 행사를 수록한 <한성준 춤의 시원과 확산, 기록화의 여정>은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이 강조해온 공연과 학술, 기록의 총합이란 모토에 맞춰 2016년 행사의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담았다. 

특히, 지난해 한중일 무용가, 학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성준 춤의 아시아적 확산과 그 의미를 탐색한 다양한 모습들을 시간 순으로 배치하여 전체 8장으로 구성했다. 

1장 '우리 춤의 맥·혼·몸짓'은 한국을 대표하는 7명의 중견무용가들이 출연, 우리 춤의 진수를 선보인 고품격의 무대가 가감없이 수록됐고 2장 '한·일 공동 <학> 복원&재창작'은 한국과 일본의 무용가, 학자들이 협업한 성과들을 담아냈다. 

3장 '한·중 우리 춤문화유산의 향연'은 한국의 원로무용가와 중국을 대표하는 조선족무용가들이 함께 꾸며 한성준 춤의 아시아 확산의 징표를 만날 수 있으며 4장 '위대한 유산, 명작명무'에서는 우리시대 최고의 무용가들이 명무 한성준의 고향 충남 내포에서 재능기부, 전석 무료공연으로 펼친 진한 감동의 무대가 고스란히 스며있다. 

5장 '서구적 충격, 迷夢(미몽)에서 깨어나다, 아시아 춤의 근대화와 한국 근대춤의 노정'은 아시아 춤의 근대화 과정에서 서양춤의 수용 과정을 다룬 국제무용학술포럼 현장을 기록했다. 한᛫중᛫일 학자들이 자국의 사회적 상황을 반영하여 아시아 근대 춤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의 열띤 학술담론의 현장이 생생히 반영돼 있다.  

▲ 한국고음반연구회 소속 왕서은이 출판기념회에서 판소리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낙재)

6장 '내포문화와 한성준-한영숙의 춤'은 충남 내포에서 지역의 무용가, 연구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한성준 춤의 보존과 계승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응축돼 있으며 7장은 일본의 근대 작곡가 다카기 도로쿠가 작곡하고 조택원이 안무한 <학(鶴)>(1940) 악보 발굴을 계기로 한·일  음악᛫무용의 학자, 예술가들이 협업을 통해 1년간의 <학> 복원, 재창작 과정 전체를 수록했다. 

이어 마지막 8장은‘한성준 춤의 시원과 확산’을 주제로 한 행사 준비에서부터 추진과정의 노정이 포착된 다양한 표정들이 담겨있다. 

기록집은 행사의 주요 순간을 포착한 약 300여장의 작품사진과 학술세미나 현장, 좌담, 논문, 인터뷰, 신문기사, 각종 사료, 홍보인쇄물에 이르기까지 행사와 직, 간접적으로 연관된 방대한 자료들을 집약시켰으며 특히 국내 유일의 춤자료관 연낙재가 소장한 한성준 관련 희귀 자료들이 공유, 활용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 지난달 23일 열린 출판기념회 겸 제3회 한성준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한 참석자들 (사진제공=연낙재)

한편 지난달 23일에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회 한성준예술상 시상식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한성준예술상은 민속음악의 자료 발굴 및 현장조사 연구를 통해 한국 전통음악의 기초이론을 정립하며 국악이론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이보형 선생에게 돌아갔다.

이날 수상은 와병 중인 이보형 선생을 대신해 부인 김병임 여사가 대신 수상했으며 이 선생이 창립한 한국고음반연구회 소속 왕서은이 판소리를, 한국퉁소연구회 소속 동선본이 퉁소연주로 헌정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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