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Report/Special Interview] 최금녀 시인 “나는 지금도 습작 중, 시는 마라톤이다”
[English-Report/Special Interview] 최금녀 시인 “나는 지금도 습작 중, 시는 마라톤이다”
  • 이은영 편집국장/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3.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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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성· 모호성은 시의 본령, 변화할 것 ”Choi Geum-Nyeo: Poet and Winner (Poetry Section) of the '8th Seoul Culture Today Culture Awards'

Choi Geum-Nyeo: Poet and Winner (Poetry Section) of the '8th Seoul Culture Today Culture Awards'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지만, 이 순간에도 골방에서 고단한 길을 걷고 있는 동료 문인들이 생각난다”

지난 1월 열린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은 수상자가 있었다. 시인 최금녀. 그의 수상에 김남조, 김후란 등 선배 시인들은 물론 동료 및 후배 시인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그러나 그는 수상의 기쁨에 앞서 이름도 없이 외로운 길을 걷는 동료문인들이 생각난다고 했다.

▲ 최금녀 시인 /Poet Choi Keum-Nyeo

어떤 이는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으로, 어떤 이는 ‘정치인 신경식의 아내’로 그를 기억한다. 시인의 남편은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했던 인물이다. 요사이 최순실 사태를 보면서 최 시인은 분수없는 권력남용에 새삼 놀란다고 했다. 남편 신경식의원(헌정회 이사장)은 4선 국회의원으로 장관을 지냈고, 여당의 사무총장을 지냈고, 김영삼 전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권력의 실세였지만, 그도 한 때 시를 쓰고, 등단도 한 문청이었다고 한다.

권력의 중심에 있었던 그의 부인으로서 권력과 위세를 누렸을 법도 한데 최금녀 시인은 그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는 힘을 실감하지도, 사용해 보지도 못했다고 실토한다. 그래서일까. 몇 번의 만남 자리에서 겸손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연출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정치인의 아내’로 살아왔던 그는 이제 ‘시인’으로 돌아와 시를 꾸준히 쓰고 있다. 한지로 제작된 시선집 제목 ‘한 줄, 혹은 두 줄’로 써내려가는 최금녀 시인의 삶과 시세계를 살펴본다.

시상식에서 많은 분들이 꽃다발을 들고 와 축하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상을 받는 자리에 누구를 초청하는 일은 사실 편하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날은 몇 분에게 (수상을) 알렸다. 앞으로 이런 상을 탈 기회가 좀처럼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 날 시상식장에서 함께 자리해 준 그분들이 고맙고 미안하다. 

수상 이후 최근 장거리 여행을 다녀왔다고 들었는데. 여행 이야기를 좀 듣고 싶다. 마침 여행에 대해 “언제나 덤이다. 어느 곳에서나 무실점. 미리 써보는 유서”라고 쓴 문장을 최 시인의 시집에서 읽었다

외국에서 20여일 지내고 왔다. 이번 여행은 2년간 맡았던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이라는 자리에서 내려와, 머리도 식힐 겸 떠난 여행이었다. 쉬려고 갔는데 편하지 않았다.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것은 현대인의 병이 아닌가 싶다. 

여행은 밑져도 그만이고 남아도 그만이니 무실점이다. 덤처럼 가벼운 것이다. 간혹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릴 때는 ‘버킷리스트’를 떠올리기도 한다. 심각하게(웃음), 쓰지 못한 유서를 마무리 하는 기회이니 ‘미리 써보는 유서’가 아니겠는가.

지난 2015년 가을 시선집 <한 줄, 혹은 두 줄>을 활판인쇄로 펴냈다. 한지에 쌓인 시들이 따스하게 다가왔다. 삭막한 들판에서 피어나는 초록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웃음)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금속활자로 된 <직지심체요절>을 펴낸 나라다. 신시(新詩) 100년을 맞아 100명의 시인들의 시 100편을 담아 활판으로 펴내는 작업이다. 옛날 방식으로 주조, 문선, 식자, 조판, 인쇄, 제본을 거쳐 제작하고 있다.

금속활자 종주국으로서, 사라지는 종이문화와 인쇄를 재현해 낸 것은 매우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매우 어려운 일을 파주에서 박건한 시인이 해내고 있다.

시선집을 보면서 시어들이 참 생생하고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다는 짠 값으로 그녀를 고용했다’, ‘바람에게 밥 사주고 싶다’ 등,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재미있었나? 잘 봐 주셔서 감사하다(웃음). 요즘 시들은 시인이 아닌 독자들이 읽기에는 어렵고 재미없는 시들이 많다. 시란 본래 익숙하지 않은 것에 많은 점수를 주기도 한다. 심지어 ‘쉽게 읽히는 시는 시도 아니다’ 라고도 한다. 

릴케는 시를 ‘경험’이라고 했다.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도 한다. 그만큼 다양하고 경계가 없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애매함과 모호함은 시의 본령’이라고 생각한다.

‘바람에게 밥 사주고 싶다‘라는 시가 신선하다

압록강가에서 저절로 떠오른 문장들이다. 느낌 그대로 썼다. 나는 월남을 했다. ‘탈북 1세대’인 셈이다. 어렸을 때인데도 지금도 북쪽 땅이 한없이 그립다. 북쪽의 바람, 강물, 나무들이 모두 반가웠다.

▲ 최금녀 시인은 자신의 시가 '진보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한다./Poet Choi Keum-Nyeo assesses that her poems are getting more progressive.

시인들은 자연을 각별히 사랑하는 것 같다. 시에서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시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시인들이 자연을 찾아 여행을 많이 다닌다. ‘시가 써지지 않을 때 자연을 마주하라’는 말도 있다. 자연에서 글감을 얻는다. 그러고 보면 자연은 인류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영성도 길러주는 셈이다. 사랑의 대상임은 당연하다.

여행을 다니면서 세계 각국의 새를 수집해 전시회를 열 정도로 새를 모았다고 들었다. 어떤 계기에서 수집을 시작했고, 새와 시인과의 관계는?

새를 모은 이유는 단순하다. 새들이 예뻤다. 살아있는 새를 소유할 수 없었기에 대신 모형을 모은 것이다. 일종의 대리만족이겠다.

사람들은 사진이 남는다고 하는 데 내 발걸음엔 새가 남아있다. 온갖 종류의 새들이 장식장속에 가득하다. 유리 새, 도자기 새, 나무새 , 흙으로 빚은 새, 돌 새, 금속 새, 새 모형은 값이 싸고 이동이 간편했다. 새는 입이나 꼬리나, 빛깔, 울음까지 어느 것 하나 미운 게 없다. 내게 짐을 지우지 않는 새들이 좋다.

지금까지 총 7권의 시집과 1권의 시선집을 냈는데, 각각의 시집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을 간략히 정리해 본다면

7권이라면 적은 편이다(웃음). 늦은 시작이라 3년에 한 권씩은 냈다. 열심히 쓰고 또 썼는데 시집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이 눈에 띄지 않는다. 권수만 채웠다는 느낌이다. 변변한 시집 하나 내는 게 소원이다. 만족할 만한 시가 나오지 않아 시 쓰기는 매력적이다, 하루아침에 좋은 시 쓸 수 있다면 누가 평생을 매달리겠는가(웃음).

신문기자 출신이다. 기자에서 문학으로 방향을 바꾼 계기는?

7~8년간 기자 생활을 했는데 그때도 문학은 진행중이었다. 문학을 품고 다녔다. 글쓰는 것이 신문기자라는 직업과 연관이 있었고 또 사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기자생활에 너무 빨리 적응해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도 가끔은 한다. 기자에서 문학으로 바꾼 것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글을 발표한 시기가 늦었을 뿐이다. 

원래는 소설을 쓰고 싶었고 실제로 몇 편 쓰기도 했다. 체질적으로 소설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고 시로 돌아섰다.

신문기자 시절 직장 선배였던 신경식 전 의원과 결혼을 했고 이후 ‘정치인의 아내’로 활동하면서 문단 활동을 한동안 쉬었는데

남편과는 신문사에서 사내 연애, 사내 결혼으로 이어졌다. 신문사는 내가 선배다. 그와의 결혼으로 나의 문단길이 터무니없이 늦어졌고, 선거운동으로 돌아다닌 시골길에 내 문학을 매몰하고, 24년의 세월을 남편과 아이들에게 바쳤다.

사실 정치가 이렇게 엄청난 일인 줄 알았더라면 우리는 그 길을 접었을 것이다. 남편이 정치부 기자로 국회 출입을 하면서 정치의 꿈을 키웠는데, 당시 정치에 엄청난 돈이 필요한 줄 몰랐다. 선거판에서 돈돈하면서 살았다. 생각하면 끔찍한 세월의 한 복판에 서 있었다. 예전에 써놓은 일기를 보면 정치판을 저주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나와 정치는 이별해야 할 궁합이었다. 

 ‘파쇄기’라는 시를 보면 현실 저항이 느껴진다. 제목부터(웃음)

잘 봐 주셔서 감사하다(웃음). 맞다. 온갖 부조리한 것들이 잠깐 신문의 사회면에 떴다가 어느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라져 버린다. 마치 절단기(파쇄기)에서 문자들이 사라져 버리듯. 

한국여성문학인협회 이사장을 맡으면서 지난해 50주년을 맞아 50년사 발간 등 여러 활동들을 펼쳤다. 그동안 활동과 성과를 되돌아 본다면

사단법인 한국여성문학인회는 1965년에 창설된 여성들만의 문인단체다. 우리 문단의 주역이었던 박화성, 최정희, 모윤숙, 조경희, 전숙희, 김남조, 김후란, 정연희, 허영자, 김지연 선생님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아는 문인들, 25분의 여성문인들이 이 단체의 장을 맡아 키워왔다.

우리나라 여성문인의 모체다. ‘주부백일장’이라는 행사도 이 단체가 처음 만들었다. 남존여비의 시대에 여권을 외치고 글을 쓴 여성문학인들의 울타리 역할을 했다. 마침 내가 있을 때 50년을 맞아 부족한 대로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 수록했다. 

▲ 지난 1월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소감을 말하는 최금녀 시인./Poet Choi Keum-Nyeo makes an award acceptance speech at the ceremony of the Seoul Culture Today Culture Awards held in Seoul in January 2017.

‘서정시의 아름다움’은 다들 인정하지만 한 편에서는 '현실 인식이 없다'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생각은?

요즘 같은 상황에 ‘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받으면 머뭇거릴 수 밖에 없다. 시인이 시대의 선두에 서야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시대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시인이라는 입장을 떠나 개인적으로 크게 걱정하고 있다.

문학은 본래 현실과 허구 양쪽에 다리를 걸치고 있다. 흔히 ‘상상력 싸움’이라는 말도 한다. 시란 본래 사회를 크게 개조하거나 가난을 위로하거나 하는 일을 하기는 크게 부족하다는 인식에 동의한다. 

시는 상징이다. 지나가는 빗방울이나 한 바탕 내리는 눈, 어느 날 아침에 눈부시게 빛나는 풀잎위의 이슬, 진흙탕 물에서 머리를 드는 수련 등이라 생각하는 쪽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인이 사회와 무관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갈등에서 화해로 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다시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앞으로 더 시가 친숙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룰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니 사회가 좋아졌다고 본다. 좋은 현상이다. 먹고 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시는 감동이 우선이라고 본다. 마음에 와 닿는 시를 읽는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시에 매료될 것이다. 

앞으로 어떤 시를 계속 쓰려하는지?

나는 지금도 습작 중이다. 시가 젊어지고 싶다. 젊음처럼 좋은 에너지가 있겠는가. 문학은  마라톤이지 않나 싶다. 생이 끝나는 날 까지 읽고 쓰며 새로운 방향으로 한 발자국씩이라도 옮기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그렇게 되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웃음). 오늘 감사합니다.

프로필

대한일보, 서울신문 기자/1962년 단편 <실어기> 자유문학에 입선/1999년 등단, 시 <들꽃은 홀로 피어라>(2000), <내 몸에 집을 짓는다>(2004), <저 분홍빛 손들>(2006), <바람에게 밥 사주고 싶다>(2014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최금녀의 시와 시세게>(2008),< 길위에 시간을 묻다> (2012), 활판인쇄 시선집 <한 줄, 혹은 두 줄>(2015/세종우수도서 선정) 등 다수 시집 펴냄.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문학의 집. 서울 이사, 등을 역임했다. △제29회 국제펜문학상 △제30회 현대시인상  △미네르바 작품상(2010) △서울언론인크럽 언론상 △제8회 한국문학비평가협회상 △제16회 충청문학상  △제12회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 △ 바움문학상 수상

[Special Interview]

Many people remember journalist-turned-poet Choi Keum-Nyeo as a very modest poet. Even though her husband Shin Gyeong-Wik was an influential politician from the late 1980s to the early 2000s as a four-time ruling party lawmaker, Choi said she did not realize her spouse's power nor did she enjoy the power at that time.

She added that she could not but be shocked at the current nation-rocking corruption and influence-peddling scandal involving the now-ousted former president Park Geun-Hye and her long-time friend Choi Soon-Sil.

Choi, who used to live as the wife a mighty politician for years, has now returned to the world of poetry to dedicate herself to writing her own poems. In an effort to share her lifestyle and ideas about the world of her poems, the Seoul Culture Today recently met with Choi, who has published her new anthology of poetry, titled "One Line, or Two Lines", which is printed on Hanji, or traditional handmade Korean paper.

Q. The SCT understands that you made a long journey after receiving the prize (Poetry Section) of the Seoul Culture Today Culture Awards in January.

Yes, I spent about 20 days abroad this time. The trip was made to rest my mind after resigning as the chair of the Korea Association of Female Writers (영문이름 확인요), which I had been for two years. But I was not that comfortable during the journey. Getting selves in a dither may be a disease of all the people living in this contemporary society.

It does not matter whether a journey does good to you or hurt you. It's as light as a lagniappe in your life. From time to time, a bumpy flight reminds me of my bucket list. Seriously...(Laughter). A journey could be seen as an opportunity for me to leave a will behind, which I have not wrapped up yet....

Q. You published the anthology of poetry 'One Line, or Two Lines' in 2015. Its content and poetic language are said to be lively and interesting.

Are they? (Laughter) I appreciate your compliment. These days, there are many poems which some ordinary readers find difficult to comprehend. Poetry, in nature, awards high grades to unfamiliarities. Some say, "Poems which are easy to read are not poems."

Rainer Maria Rilke (a Bohemian-Austrian poet and novelist) said a poem is an "experience" and has a thousand faces. As such, The world of poetry is diverse and borderless. I think that ambiguousness and evasiveness are the proper functions of poetry.

Q. Another poem ‘I'd Like to Buy Meals for the Wind" also looks refreshing.

The verses (of the poem) naturally popped up to me upon my arrival at a bank of the Yalu River. I just wrote what I felt at that time. My family members escaped from the North to the South during the Korean War. It was when I was very young but I miss my hometown in North Korea very much. I was glad to see the wind, river, and trees in the North.

Q. In general, poets seem to have a special love for nature.

It would not be exaggerating to say that those who love nature are poets. As a matter of fact, many poets love to travel around to enjoy nature. There is even some saying, "If it's hard to write a good poem, you'd better hold converse with nature." Poets use nature for what they write. It's very natural and clear that nature is the object of the poets' affections.

Q. You have published a total of seven collections and one anthology of poems. Could you detail what you wanted to tell their readers?

I'm not a prolific writer at all. (Laughter). Although I've been working extremely hard but it's really difficult for me to find a good work I am truly content with. My best wish is to publish a really decent collection of my poems. Writing a poem is engaging and fulfilling as it is hard to produce a decent one. Who on earth will dedicate their lifetime to writing poems if they can write a good poem overnight?

Q. Your original background is from journalism. Was there any breakthrough?

Even during the seven to eight years as a journalist, my literary work was going on as writing is closely related to the job of a journalist. I don't think that I've changed my job. I was just belated in devoting myself to writing full time. I actually wanted to be a novelist but soon I found myself not fit for novels.

Q. While you were a newspaper reporter, you tied the knot with the former lawmaker and fellow journalist Shin Gyeong-Sik, and suspended your literary activities for a while as the wife of a politician.

The wedding with him made me sorely postpone my debut to the literary circle, and since then I had to bury my own literature into the country roads I took for electioneering campaign for him and dedicated 24 years to serving him and my children as well.

If we had known that politics is such an enormous deal, we would not have stepped into the political world. It was terrible and most parts of my journal in the past are filled with curses over politics. I was destined to part from politics.

Q. Could you tell us about the five decade-old Korea Association of Female Writers?

Established in 1965, the Korea Association of Female Writers is a women writers' organization. The country's 25 big-name female literary figures, such as Park Hwa-Seong, Moh Yoon-Sook, Cho Kyung-Hee, Kim Nam-Jo, Kim Hu-Ran, Jung Yeon-Hee, and Huh Yeong-Ja, have grown the association to date. It's the matrix of Korea's female literary world.

Q. What is your idea about some criticism over lyric poems as unrealistic?

I (as a lyric poet) cannot but hesitate to respond if asked about the role of poetry in the current national situation. Some people assert that poets should play a leading role in dealing with the current issues but some others say poets should put distance from those issues. I, personally -- not as a poet, am worried about the current national situation very much. But I agree that poems are not qualified to play a role in performing such tasks including renovating the structure of society or helping alleviate poverty. Of course, I don't think that poets have nothing to do with the community either.

Q. There is an increasing number of people who love poems. What do you think is the best way to get more familiar with poetry?

The increasing number of poem lovers could be interpreted as that the community is getting better. It's a good phenomenon. Emotivity comes first prior to any others in the world of poetry. If you read a poem which really touches your heart, you will be mesmerized by it in spite of yourself.

Q. What type of poems you would like to write?

I am still studying poems. I would like my poems to get younger. Is there anything better than youth? Literature may be like a marathon race. Until the last day of my life, I will not only read and write but also try to pursue a new direction, though I don't know yet that I will be able to do so. (Laughter)

* Choi Keum-Nyeo, a journalist-turned-poet, is the former chairwoman of the Korea Association of Female Writers.

English Editor/ Sung Won 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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