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상반기 첫 공연 '민은경의 심청가'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상반기 첫 공연 '민은경의 심청가'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3.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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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완창판소리 데뷔 무대, 25일 KB하늘극장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올 상반기 첫 공연 '민은경의 심청가'가 오는 25일 KB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상반기 완창판소리는 탄탄한 소리 실력을 바탕으로 국립창극단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단원들을 주목하면서 관객들에게 전통에 대한 자기 정체성을 지키면서 역량 관리에 소홀히 하지 않는 국립창극단원들의 소리 내공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 민은경 국립창극단원 (사진제공=국립극장)

올해 첫 완창판소리의 주인공 민은경은 2013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후 창극 <서편제>(2013)의 어린 송화, <메디아>(2013)의 크레우사 공주, <장화홍련>(2014)의 홍련,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2014)의 춘향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심청>에 출연했고 방송에서 JK김동욱과 함께 노래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공연은 민은경 자신에게도 그간 쌓아온 소리 내공을 유감없이 선보이는 무대라는 데 의미가 있다. 바로 첫 완창판소리 데뷔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목구성에 맞게 소리를 잘라서 부르지 않고, 약 4시간동안 자름 없이 완전한 완창 무대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창 무대는 강산제 '심청가'로 꾸며진다. 강산제는 조선 고종 시대 故 박유전 명창이 창시한 유파로 서편제의 애잔함과 동편제의 웅장함이 어우러진 소릿제(制)다. 이 중 '심청가'는 강산제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소리로 불필요한 아니리를 줄이고 음악적 구성에 더욱 집중해 맺고 끊음이 분명한 단정하고 절제된 소리로 유명하다.

한편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完唱)하는 무대로 박동진, 성창순. 박송희, 성우향, 남해성, 송순섭, 안숙선, 신영희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만이 올랐던 꿈의 무대다. 

2017 상반기 완창판소리는 김기형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아 깔끔하고 재치 있는 사회로 귀명창은 물론 처음 판소리를 경험하는 관객도 만족시킬 만한 해설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