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용 초대展 '영겁의 시간 그리고 찰나의 아름', 장은선 갤러리
이희용 초대展 '영겁의 시간 그리고 찰나의 아름', 장은선 갤러리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3.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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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과 지우개 활용해 무궁무진한 잠재력 정밀한 그림 통해 보여줘

도자기를 소재로 극사실기법의 회화작업을 하는 서양화가 이희용의 초대전 '영겁의 시간 그리고 찰나의 아름'이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희용은 연필과 지우개, 두 가지 기초 그림재료를 활용해 가장 기본적인 미술 재료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정밀한 그림을 통해 보여준다. 뽀얗게 세월의 흐름을 품은 도자기 한 점과 새까만 바탕으로 구성된 작가의 그림은 '정물' 시리즈로 명명되어 고요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 정물_84x60cm_종이에 연필_2016

그의 작업들은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그가 쏟은 인고의 시간과 예술 작품의 본질, 아름다움의 대상 등 다양한 생각과 질문을 하게 만든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도자기들은 주재료인 연필과 지우개를 닮은 소박한 외양을 하고 있지만 세월의 깊이감이 주는 묵직한 내공을 종이 위에 도자기로 드러난 흑연들이 나타내고 있다.

강선주 평론가는 "그는 여기에 무엇을 그리려 했던 것일까? 장자의 나비처럼 작가가 그리려했던 것은 도자 그림에 투영된 '갖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아닌가 싶다"라고 평하고 있다.

문의 : 02)730-3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