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인대상 3관왕 '환영' 30일부터 재공연
서울연극인대상 3관왕 '환영' 30일부터 재공연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3.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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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 성매매에 나서야하는 여인의 모습 그려, 김이설 작가 소설 원작

제4회 서울연극인대상 3관왕을 차지한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의 연극 <환영>이 오는 30일부터 4월 16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재공연된다.

김이설 작가의 동명 소설을 황이선 연출이 직접 연극으로 각색한 <환영>은 무능한 남편, 무책임한 친정 식구들을 부양하며 생존을 위해 성매매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윤영'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제4회 서울연극인대상 대상과 연기상(김설), 스태프상(무대디자이너 김혜지) 등 3관왕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 30일부터 재공연되는 연극 <환영> (사진제공=Play for Life)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무능력한 남편 대신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인 윤영은 젖먹이를 떼어놓고 교외의 닭백숙집 종업원으로 일을 시작하지만 목숨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친정 식구들, 책만 파고 있는 남편의 무기력함은 결국 그를 몸파는 여자로 전락시킨다.

불행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윤영을 통해 연극은 '왜 그녀는 힘든 현실을 포기하지 않는가, 왜 죽지 않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관심을 못받는 지경에 이른 이들을 어떻게라도 살려 무대에 올리고자하는 마음을 보여준다.

극은 친정 식구 중심, 남편과의 관계, 닭백숙집에서의 생활을 중심으로 한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각 에피소드별로 윤영을 다른 사정, 다른 잣대로 보게 만든다. 또 총 6개의 미닫이문(외부를 잇는 유일한 통로)이 설치되면서 관객은 출구 없는 곳에 갇힌 윤영의 모습을 보게 된다.

연기상을 받은 김설이 이번 공연에도 윤영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리우진, 김지원, 문병주 등 배우들이 함께 한다. 스태프상을 받은 김혜지 무대디자이너도 함께 한다.

<환영>은 19세 이상 관객만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