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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새로운 소장품 전시'로 시작
'삼라만상:김환기에서 양푸둥까지' 지난 4년간 소장된 작품들 모아 전시
2017년 03월 16일 (목) 12:23:49 임동현 기자 press@sctoday.co.kr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2017 첫 전시인 신소장품 2013-16 <삼라만상:김환기에서 양푸둥까지>(이하 <삼라만상>)가 오는 8월 13일까지 서울관에서 열린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삼라만상>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수집한 총 932편의 작품 중 주요 작품 121점을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소장품의 시대별 특징과 미술사적 의미를 짚어보는 전시다.

   
▲ 김환기, 새벽 #3, 1964-65, 캔버스에 유채, 176.9×109.6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은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소장품을 대중에 공개하면서 (이번 전시를) 미술사적 미학적 조사 연구의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정해진 주제에 맞추지 않고 근현대 공공유산을 풍성하게 하고자 하는 노력의 산물울 통해 대한민국의 동시대성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특히 미술관 역대 최고가 소장품인 김환기의 <새벽 #3>을 비롯해 이 전시회의 이름이기도 한 강익중의 <삼라만상>, 김기창의 <정청> 등 대표작들이 선보이며 중국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양푸둥의 작품들도 관람할 수 있다.

제1전시실은 '삼라만상'을 주제로 근대와 동시대 미술의 근원과 출발점을 담는다. <삼라만상>, <정청>, <새벽 #3>을 비롯해 이쾌대의 <여인 초상>, 김은호의 <매란방> 등이 전시되며 분단의 현실을 표현한 작품들을 모은 특별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제2전시실은 '일상'을 주제로 다양성을 담아낸 현대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서서 소변을 보는 여성의 누드를 촬영한 정지아, 관음성을 배제하고 일상에서 만나는 여성의 신체를 아크릴화로 묘사한 안창홍의 작품과 더불어 키키 스미스의 조각 <코르사주>, 코카콜라 로고를 차용한 손동현의 <문자도 코카콜라> 등도 전시됐다.

   
▲ 안창홍, 베드 카우치 1, 2008, 캔버스에 아크릴릭, 210450

제3전시실은 '경계'를 주제로 한국 미디어아트의 대표작가 이용백의 <깨지는 거울>을 비롯해 강홍구의 <오쇠리 풍경>, 해학적인 민중미술을 보여주는 조습의 <습이를 살려내라> 등이 선보이며 제4전시실에서는 수집된 34점의 뉴미디어 작품 중 5점의 비디오 작품과 1점의 오디오 작품, 염중호의 사진으로 구성됐다.

그리고 제5전시실에는 중국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양푸둥의 대표작인 <죽림칠현Ⅲ >과 <죽림칠현Ⅳ>가 상영된다. <죽림칠현> 시리즈는 7명의 20, 30대 젊은이들의 여행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남겨야할 지를 묻는다.

특히 이 전시실은 한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누울 수 있는 의자들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편하게 작품을 끝까지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끈다.

박미화 학예연구관은 "이 전시는 주제를 잡고 한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면서 역으로 주제를 잡아나가는 컨셉"이라면서 "전시된 작품들을 통해 시대적인 미감과 흐름을 읽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 양푸둥, 죽림칠현III, 2006, 단채널 비디오, 70분

이번 전시는 그동안 기증특별전, 기획전시 등 수집시기를 전후에 이미 전시된 작품을 제외했으며 올해와 내년 전시 예정작들도 미리 선을 보여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작품들을 만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소장품'의 나열식 전시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전체를 아우르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작품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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