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0기 리뷰전 '보고·10·다' SeMA 창고에서 열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0기 리뷰전 '보고·10·다' SeMA 창고에서 열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3.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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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부터, 난지10기 국내입주자 19명의 작품과 연구 성과 살펴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0기 리뷰전 <보고·10·다>가 오는 21일부터 4월 1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SeMA 창고에서 열린다.

이번 <보고‧10‧다>展은 2016년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여 레지던시프로그램에 참여한 난지10기 국내입주자 열아홉 명의 작품과 연구 성과를 다시 보기위해 마련한 전시다.

제목인 <보고‧10‧다>는 다소 언어유희가 가미된 제목으로 난지 10기의‘십(十)’과 그들의‘보고(寶庫)’로서 작품들을 귀한 창고인 ‘보고(寶庫)’에서 ‘보고(report)’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는 '난지10기의 다양한 작품과 연구 성과물들을 또다시 보고 싶은 전시'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 권혜원의 <버려지는 장소들> (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공간인 ‘SeMA창고’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대안공간으로, 1960년대에 건립된 (구)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약창고로 사용되던 건물을 개조하여 만들어진 전시공간이다. 예전에 쓰던 골격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목조 선반과 구조물들이 오랜 시간의 흔적을 여실히 드러내는 독특한 공간이며 난지입주자들은 다소 거친 SeMA창고의 공간적 특징을 고려하여 이에 걸맞는 작품을 선정했다. 

그 중에는 난지도라는 공간의 특성에 주목한 작품(권혜원, 배윤환, 신현정, 신형섭), 젠트리피케이션과 급속한 산업화에 주목한 작품(권용주, 박보나, 허태원, 심소미), 한반도의 역사에 관련된 작품(임흥순), 예술가로서의 역할와 자기수련, 그리고, 미술매체에 대한 탐구(도로시엠윤, 박윤경, 성유삼, 이정형, 조은비, 허수영), 삶에 대한 철학적 성찰(옥정호, 염지혜, 임현정, 홍승희) 등과 관련된 다채로운 영상, 회화, 설치를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실험적이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작가들의 태생적 성향이라는 점에서, 시약(試藥), 즉 실험하는 약을 보관하던 창고에서 작품을 감상했을 때, 공간과 작품의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누구나 또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로 난지10기 입주자 열아홉명의 작품과 실험적인 정신이 관객에게 지속적으로 소환(recall)되기를 바라는 전시"라고 이 전시를 소개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월요일 휴관)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