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공연예술 실태조사' 국내 공연시장 규모 2.9% 증가
'2016 공연예술 실태조사' 국내 공연시장 규모 2.9% 증가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3.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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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티켓 판매액 압도적으로 많아, 대학로 '오픈런' 늘며 증가 추세

문화체육관광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와 함께 국내 공연시설 및 단체의 운영 현황과 실적을 조사한 ‘2016 공연예술 실태조사(2015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공연시설과 단체의 연간 매출액을 합한 금액으로 2015년 기준 7,815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4년 기준 7,593억 원에 비해 2.9% 증가한 수치로서, 이를 통해 국내 공연시장 규모의 성장률이 같은 기간의 경제성장률 2.6%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공연시설의 매출액은 3,874억 원(전년 대비 5% 증가), 공연단체 매출액은 3,940억 원(전년 대비 0.9% 증가)으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규모 증가에 대해 "메르스로 인해 공연계가 어려움을 겪었으나 추경예산 등의 공연 활성화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총매출액 7,815억 원 중 티켓 판매 수입은 3,633억 원(46%), 공연 외 사업 수입(전시 및 교육사업 등)은 1,182억 원(15%), 공연 단체의 작품 판매 수입 및 공연 출연료는 1,116억 원(14%), 공연장 대관 수입은 1,081억 원(14%), 기타 공연사업 수입(공연 관련 머천다이징 등 판매)은 391억 원(5%) 등으로 조사됐다. 

장르별 티켓 판매액 규모를 살펴보면 뮤지컬 1,975억 원(54.4%), 연극 729억 원(20.1%), 양악 321억 원(8.8%), 복합 99억 원(2.7%), 국악 90억 원(2.5%), 무용 70억 원(1.9%), 오페라 63억 원(1.7%) 등의 순으로 뮤지컬의 강세가 크게 눈에 띈다.

전국 공연장의 2015년 한 해 실적은 공연 건수 35,452건(25.3% 감소), 공연 일수 136,568일(12.5% 감소), 공연 횟수 191,070회(4.6% 감소), 관객 수 38,359,163명(1.8% 증가)으로 나타났다. 

공연단체의 경우 공연 건수 37,935건(16.3% 감소), 공연 일수 83,415일(13.5% 감소), 공연 횟수 103,003회(14.1% 감소), 관객 수 30,468,719명(17.4% 감소)으로 나타나 실적 전반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대학로’의 경우 공연 건수를 제외한 모든 실적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는데 이는 장기공연(오픈런)의 공연 일수와 횟수가 각각 1.2%, 37.9% 늘어나면서 총 관객 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승인통계 11315호 ‘2016 공연예술실태조사(2015년 기준)’는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공연시설(1,026개), 공연단체(2,293개)를 대상으로 대인면접조사와 문헌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공연시설 ±3.2%포인트, 공연단체 ±2.4%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