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산대희,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광화문 산대희,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3.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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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1일 저녁 8시 '산대희-만화방창 광화문', 다양한 전통 연희 예술 선보이는 무대

조선시대 광화문 앞에서 펼쳐졌던 대규모 잔치 ‘산대희(山臺戱)’가 공연 작품으로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올해 첫 대표 공연인 <산대희–만화방창(萬化方暢) 광화문>을 선보인다.

산대희는 고려의 '연등회'와 '팔관회'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성행했던 것으로 주로 중국 사신을 영접할 때 선보였던 역사 깊은 대규모 놀이다.

▲ 산대희 처용무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이번 국립국악원의 산대희 공연은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선보였던 산대희 공연을 새롭게 구성해 다양한 전통 연희 예술을 선보이는 작품으로 꾸몄고 특히 전작과 달리 두 재담꾼인 '산받이'와 '박첨지'가 등장해 유쾌하고 위트있는 입담으로 공연의 재미를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산대'의 공간 구성도 단순 배경 차원을 넘어 공연 예술을 펼칠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설정해 다양한 연희를 입체적으로 선보이는 무대 공간의 의미를 더하고, 공연 후에는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공연장 로비에서 한바탕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놀이판이 마련된다.
 
공연은 세상의 액운과 역신을 걷어내는 부분과 새로운 희망을 품고 하나로 화합하는 부분으로 나누어 총 4개의 막으로 진행된다. 제1문 ‘신화의 세계-역신을 내쫒다’를 시작으로 제2문‘과거-조선 살판의 세 살을 열다’에서는 모두가 함께 즐기던 백희가무가 어우러진다.
 
이어 제3문 ‘현재-축제의 광화문 대동을 꿈꾸며’와 제4문 ‘미래-상생과 조화 만화방창 광화문’에서는 각각 흥과 신명 넘치는 화려한 민속 예술과
전 출연자들이 함께 부르는 합창으로 축제의 장을 펼치게 된다.

한편 이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예술단과 더불어 여성 어름사니(줄타기꾼)로 잘 알려진 박지나 등 젊은 연희꾼들이 함께 참여해 민속 예술의 화려함을 보여주게 된다.

연출을 맡은 극단 사니너머의 대표 김학수 연출자는 “민간 산대희에서 선보인 고유의 전통 연희를 중심으로, 화해와 상생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백성들의 바람을 알리고, 광화문 광장이 화려한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공연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