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무용협회 창립 "새로운 무용문화의 꽃 피우겠다"
서울무용협회 창립 "새로운 무용문화의 꽃 피우겠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3.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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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매월 정책세미나 개최 예정, 성기숙 교수 초대회장으로 추대
▲ 성기숙 한국무용협회 초대회장 (사진제공=연낙재)

무용계 제도 및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서울무용협회'가 창립했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 카페아로파 프리마점에서 서울무용협회 발기인 모임 및 창립선언식이 열렸다. 서울무용협회는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가 촉발하는 인류문명사의 전환기적 상황에서 공연예술로서 무용의 정체성과 위상을 동시대 예술창작과 문화향유의 중심으로 사고하고 실천하자는 취지로 발족됐다.   

이 자리에 참여한 무용인들은 국정농단이 야기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폭로와 단죄, 대통령 탄핵인용 등 초유의 상황을 맞으면서 정치·사회·문화적 대혼란을 아프게 지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며 더 나은 사회를 지향하는 시민의 참여와 능동성에서 동시대 예술과 무용을 새롭게 전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무용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좌우 대립이나 계파갈등의 구습을 넘어서고 반시대적 구습을 타파하고 비상식적 관행과 적폐를 청산해 건강한 무용사회 조성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모색하며 새로운 무용문화의 꽃을 피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협회는 주요 추진과제로 무용의 제도 및 정책의 공론화, 무용인 권익보호와 복지증진, 생활 속의 춤, 춤의 생활화, 세계무용도시 교류협력, 남북무용교류 활성화, 무용인프라 구축, 한국무용인물사전 편찬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서울의 무용유산 발굴 보전, 서울의 기억 속 무용공간 역사유산화, 서울무용의 스토리텔링화, 무용인마을 조성, 커뮤니티댄스의 지역자치화, 자치구 문화재단 연계사업 등 서울시와의 연계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창립기념으로 오는 4월부터 매월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 '무용의 위기, 진단과 전망'을 주제로 최근 불공정심사 논란이 제기된 예술지원심의 문제를 비롯 국공립무용단체의 바람직한 역할, 무용분야 무형문화재제도 개선방안 등을 다룬다.

한편 서울무용협회 초대회장에는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추대됐다. 

서울무용협회 창립발기인에는 김복희 전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채상묵 한국전통춤협회 이사장, 최종실 서울예술단 예술감독, 윤덕경 한국춤협회 명예회장, 김태원 공연과리뷰 편집인,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 윤미라 대한무용학회 회장, 손관중 한국현대춤협회 회장, 문영철 한양대 교수, 배상복 전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용철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이건미 단국대 교수, 이화석 전북대 교수, 정혁준 서해대학교 초빙교수, 한칠 발레안무가, 김남식 월간 춤과사람들 편집위원, 이송 전 정동극장 전문위원, 남도현 성균관대 겸임교수, 정기헌 무용평론가, 윤지현 연낙재 연구위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