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김재형, 프랑스에서 폭형 혐의로 유죄 판결
테너 김재형, 프랑스에서 폭형 혐의로 유죄 판결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3.24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 폭행해 집행유예 받고 바로 귀국, 출연 중인 오페라 마지막 공연 취소

테너 김재형(44)이 프랑스에서 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3일 프랑스 언론 등에 따르면 김재형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호텔에서 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된 후 22일 툴루즈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8개월과 벌금 8천유로를 선고받았다. 그는 판결 후 바로 프랑스를 떠나 한국에 돌아왔다.

▲ 테너 김재형 (출처=김재형 페이스북)

김재형은 프랑스에서 오페라 <에르나니>의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었으나 경찰에 체포된 뒤 구금되면서 21일 예정됐던 마지막 공연은 시작 3시간 전에 취소됐다.

툴루즈 오페라극장은 "테너 알프레드 김(김재형)이 출연할 수 없게 돼 공연 취소를 공지하게 됐다. 대단히 죄송하다"는 게시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김재형의 소속사 쿠컴퍼니는 "김씨가 여성 동료를 때린 사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괴로워하고 후회하고 있다"면서 "언어가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었고 어떻게든 무대에 서야한다는 생각에 제대로 방어권을 행사하지 못한 것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전속 솔리스트를 거쳐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 등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활동하는 한국 대표 성악가 중 한 사람이며 경희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