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령 개인전 '연속되는 잔상들', 다음달 4일까지 갤러리 도스
최재령 개인전 '연속되는 잔상들', 다음달 4일까지 갤러리 도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3.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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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이미지 모티브로 현실과 허구의 잔상 표현

최재령 개인전 '연속되는 잔상들'展이 오는 4월 4일까지 갤러리 도스에서 열린다. 

최재령은 '영화가 가진 환상성'에 기인해 현실의 도피처로 마음의 위안을 얻어왔고 의미있게 다가온 순간의 영상을 스틸 이미지로 만들어 수집하고 이를 모티브로 삼아 자신의 현실을 영화 속 허구에 이입하며 고유의 회화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작가다. 

▲ 연속되는 총격전 캔버스에 아크릴 87x194 cm 2017

그의 그림들은 영화 속 이미지들의 흔적이 섞이거나 겹치면서 우리에게 친근하면서도 낯선 감정을 선사한다.

주체성을 찾기보다 희망을 상실하고 결국 현실에 순응하는 변화의 순간에 매력을 느낀 작가는 자신의 심리적 취약점으로 인한 무기력과 불안감을 영화를 통해 해소했던 경험을 그림을 통해 보는 이에게도 전달하려한다. 

▲ 응시자들 광목천에 아크릴 65.5x118 cm 2016

기억 속 현실과 영화 속 허구가 만들어내는 이미지의 잔상들을 여러 층위의 물감으로 채워가는 그의 그림을 보면서 관객들은 '어떤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기보다는 작가가 왜 그 장면을 끄집어냈는지를 생각하고 본다면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2)737-4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