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읽어주는 아름다운 우리시] 마하/안직수
[시인이 읽어주는 아름다운 우리시] 마하/안직수
  • 공광규 시인
  • 승인 2017.03.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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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摩詞)

                                             시인 안직수(1971~)

어머니의 마음이 이만치 될까
퇴근시간 늦으면 
바람에 삐거덕대는 대문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마음이 
'마하'만 할까.

그 사랑 우주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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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광규 시인 /1986년 등단. 시집 <담장을 허물다> 등 다수 시집 출간. 2009년 윤동주문학상, 2011년 현대불교문학상 수상 등.

*마하는 '위대함', '뛰어남', '많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불교에서 가져왔다.


'마하반야심경' 할 때 그 마하다. '반야심경'을 시로 풀어서 쓴 시인의 시집 '무작 無作'의 첫 시다.

시집의 첫 시에 마하를 어머닝의 사랑에 비유하다니.당연하다. 어머니는 위대하다. 위대한 이유는 사랑 때문이다. 시집을 읽어가면서 어머니의 사랑을 다시 생각해보는 봄밤이다.(공광규,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