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전역에서 봄꽃을 즐겨보자 '한강봄꽃축제'
한강 전역에서 봄꽃을 즐겨보자 '한강봄꽃축제'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3.3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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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벚꽃→꿀벌숲→유채꽃→찔레꽃→장미 '봄꽃 릴레이',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행사도 기대

한강 전역에 숨겨진 봄꽃 명소를 즐길 수 있는 '한강봄꽃축제'가 오는 4월 1일부터 5월 21일까지 한강공원 전역에서 열린다.

한강봄꽃축제는 4월과 5월에 걸쳐 한강 전역의 봄꽃 명소에서 봄꽃과 함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개나리→벚꽃→꿀벌숲→유채꽃→찔레꽃→장미 6개 테마별‘봄꽃 릴레이’가 마련되어 있다.

▲ 뚝섬에 핀 개나리 (사진제공=서울시)

한강을 따라 난 자전거도로 주변에 피어난 개나리와 함께 축제는 시작된다.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명소 중 하나인 응봉산에서 매년 봄 열리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가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열리고, 잠실대교 북단부터 중랑천 합류부(용비교)까지 이어지는 개나리 꽃길이 봄이 왔음을 알린다.

'한강과 봄'하면 떠오르는 벚꽃도 어김없이 봄을 알린다. 오는 4월 1일부터 9일까지 여의서로 일대를 뒤덮는 왕벚나무를 배경으로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리고 1일과 8일에는 '한강 벚꽃 콘서트'가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다.

또한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여의도한강공원 잔디마당 일대에서‘한강 공공예술 공간 조성 시범사업 쇼케이스’가 열린다. 한강 어선 이야기 등 7개 작품과 쇼룸 관람은 물론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 서래섬의 유채꽃 (사진제공=서울시)

4월에는 잠원한강공원에 약 2만㎡규모에 달하는‘꿀벌숲’이 주목된다.‘꿀벌숲’은 생태계 매개자인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동호대교 하류 부분에 조성된 것으로 교목, 아교목, 초화류 등의 복층 구조로 꽃이 피어 봄~가을까지 계절별 변화하는 생태 경관을 제공한다.

꿀벌숲은 4월 중순부터 꽃복숭아, 꽃사과, 매화, 산사나무, 수수꽃다리 등 다양한 밀원식물과 봄꽃밭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새로운 봄나들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월에는 샛노란 유채꽃으로 뒤덮인 반포한강공원의 서래섬에서 5월 13~14일 이틀간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가 열리며 강 건너 이촌한강공원에서는 1만㎡ 규모에 달하는 청보리밭이 조성되어 도심에서는 접하기 힘든 전원풍경을 만날 수 있다. 
     
5월 중순이면 한강의 동․서쪽 끝에 위치한 생태공원(강서, 고덕․암사)에 찔레꽃이 가득 피어나고 '한강 찔레 나라축제'가 열리며 공원별로 생태프로그램이 진행돼 아이들에게 자연 생태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5월 13일에는 광나루한강공원 광진교8번가(광진교 하부 위치)에서‘한강 로맨틱 콘서트’가 열린다. 해질녘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음악과 더불어 즐길 수 있다. 

▲ 이촌 청보리밭 (사진제공=서울시)

가장 화려한 꽃인‘장미’는 기존 뚝섬, 양화한강공원의 장미원뿐 아니라 여의도와 망원에 신규 조성되는 장미터널에서도 즐길 수 있고 뚝섬한강공원 자벌레에서는 5월 한달간 아동․청소년 대상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가족이 함께 참여 가능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한강에서는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나무를 심어 한강변 생태 복원에 일조하는 식목행사가 열린다. 4월 1일 강서한강공원에서는 '수변정화 시험림 및 제3회 탄소상쇄숲' 행사가 열려 포플러나무 3천주를 심을 예정이다.

또한 한강공원 전 구간 자전거 도로에 연장 약 15㎞에 이르는 꽃길에 튤립과 꽃양귀비가 피어날 예정이고, 반포와 양화에는 총 1.2㎞의 걸이화분이 설치되고 또한 한강공원 전역 10개 장소에서 유아·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따뜻한 봄날, 자연을 벗 삼아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뚝섬 장미원 (사진제공=서울시)

다양한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한강공원 곳곳에서 활동하는 약 160여 팀의 한강 거리예술가들이 축제 기간 내내 잔잔하고 아름다운 공연을 펼치고, 망원과 광나루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은 음악회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4월 8일에는‘소풍’을 주제로 한 <라이프플러스 벚꽃 피크닉 페스티벌>이 여의도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 일대에서 열리고, 5월 6일(토)~5. 7(일) 양일간 강연과 공연을 접목시킨 ‘토크 콘서트’ 형식의 <청춘페스티벌 2017>이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일대에서 열린다.

대형 축제의 메카, 난지한강공원에서는 <해브어나이스데이 페스티벌>(4월 1일), <힙합플레이야 2017>(4월 8일), <그린플러그드 2017>(5월 20~21일)이 열려 음악팬들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4월 30일 망원한강공원 성산대교 인근에서 개최되고, 4월 22일에는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인근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강 봄꽃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리며 한강 주변의 유적지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한강 역사 탐방'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