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레슨 제로'전, 과천관 2전시실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레슨 제로'전, 과천관 2전시실 개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7.03.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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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18인/팀이 '교육'에 대해 던지는 과감한 질문, 사진 설치 미디어 등으로 입체적 조망

국립현대미술관이 31일부터 6월 18일까지 과천관 2전시실에서 <레슨 제로> 展을 연다.

<레슨 제로>전은 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공통의 가치관과 행동방식을 주입시키는‘교육’에 대한 의심에서 출발한다. 

▲ 김범, 자신이 새라고 배운 돌, 2010

전시명의 숫자 제로(0)는 양면성을 지닌 신비로운 숫자다. 모든 숫자에 0을 곱하면 결과는 제로(무,無)가 되고, 모든 숫자 뒤에 0을 붙이면 열배씩 증가한다. 교육의 가치 역시 사용 방법과 대상에 따라 때로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때로는 놀라운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국내외 18인/팀의 참여 작가들은 가르치고 배우는 인간의 행동과 그것으로부터 발생되는 사고방식, 문화의 양식이 무엇에 기초하는지, 또한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고 사회적 실재를 형성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들이 작품을 통해 드러난다. 

이번 전시에는 김범, 오형근, 서도호, 양혜규, 이완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작가 12인/팀과 브렌단 페르난데스(캐나다), 팡 후이(중국), 히로코 오카다(일본) 등 해외작가 6명의 작품, 총 37점이 소개된다. 

▲ 팡 후이, 블로썸 26, 2013

작가들은 인간을 형성하는 교육에 대한 관념과 기존의 가치에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패러디와 유머, 상징과 암시, 다큐멘터리 방식 등이 혼합된 사진, 설치, 미디어 등의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전시의 주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참여 작가들은 ‘교육’이라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간의 팽팽한 긴장 상태를 이완시키는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누군가에게 배우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은 사회 구성원인 우리 모두가 평생을 반복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그동안 관습적으로 받아들여 온‘교육’에 대한 예술가들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우리 삶의 방식과 조건들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