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들꽃영화상 대상, '우리들' 윤가은
제4회 들꽃영화상 대상, '우리들' 윤가은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4.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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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정하담 남녀주연상, 김정근 감독 "시네마달 돕자"

대한민국 저예산 독립영화를 재조명하고 독립영화인들의 노력을 치하하는 제4회 들꽃영화상 시상식에서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2일 오후 서울 문학의집 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우리들>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고 <우리 손자 베스트>의 김수현 감독이 극영화 감독상, <그림자들의 섬>의 김정근 감독이 다큐멘터리 감독상을 수상했다.

▲ 제4회 들꽃영화상 수상자들 (사진제공=들꽃영화상)

지난해 청룡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받아온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은 "살면서 받은 상 중 가장 예쁜 상"이라면서 "후보에 오른 영화들이 다 개인적으로 '올해의 영화'로 꼽은 작품들이라 같이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상을 받아 더 기쁘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감독상을 받은 김정근 감독은 "만든 지 3년이나 된 작품이 선보이게 된 것은 시네마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시네마달이 다 알겠지만 많이 어렵다. 스토리펀딩에 참여해주고 주위에도 널리 알려달라. 시네마달을 계속 괴롭히고 어렵게하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의미심장한 소감을 남겼다.

시네마달은 <다이빙벨>, <업사이드 다운> 등 세월호 다큐 영화들을 배급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라 사찰까지 당했고 이로 인해 폐업 위기에 몰렸지만 현재 스토리텔링을 통해 희망을 보고 있는 중이다.

남녀주연상은 <양치기들>의 박종환과 <스틸 플라워>의 정하담에게 돌아갔다. 박종환은 "배우로서 처음 받는 상이다"라고 말한 뒤 잠시 울먹이면서 "상의 의미는 모르지만 힘이 들어가고 있다. 이 힘을 다양한 영화에 보태겠다. 상의 의미를 찾는 발걸음을 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정하담 역시 수상의 감격에 울먹이면서 "어렵게 영화가 만들어졌는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긍지를 잃지 않고 앞으로 연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커튼콜>과 <죽여주는 여자>로 공로상을 수상한 배우 전무송은 "수상자가 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내가 뭘 했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후배들이 어렵게 영화를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함께하며 도움을 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본다. 노후를 후배들 작업에 다 바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인상은 <연애담>의 이상희, 조연상은 <설행, 눈길을 걷다>의 최무성, 촬영상은 <혼자>의 김병정, 시나리오상은 <양치기들>의 김진황이 받았으며 <위켄즈>의 이동하 감독과 <철원기행>의 김대환 감독이 각각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또한 <족구왕>, <1999 면회>, <범죄의 여왕> 등을 제작한 광화문시네마가 특별상을 받았다.

들꽃영화상 시상식은 한 해동안 선보인 독립영화와 독립영화인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시상식의 화려함은 없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노력을 치하하는 자리로 독립영화인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상금이 아닌 상품권, 쌀, 시계 등이 부상으로 주어지지만 독립영화인들에게는 '예쁜 이름의 상'으로 불리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블랙리스트'로 어려움에 처했던 영화인들이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는 자리가 됐다.

또한 지난해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정현과 권해효, 오광록 등 배우들이 이들을 격려하는 보기좋은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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