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치 사진전 '전쟁과 일상, 그리고 희망'
존 리치 사진전 '전쟁과 일상, 그리고 희망'
  • 임동현 기자
  • 승인 2017.04.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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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모습 담긴 컬러사진 50점 전시, 7월 30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존 리치 사진전 <전쟁과 일상, 그리고 희망> (War, the Everyday, and Hope)이 오는 7월 30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부출입구 전시공간에서 열린다.

존 리치(1917~2014)는 6.25 전쟁이 발발한 지 일주일 만에 한국에 파견되어 3년간 전쟁을 기록한 종군기자로 당시로서는 드물게 6.25 전쟁의 참상을 컬러 필름으로 촬영했다.

이번 전시에는 6.25 전쟁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존 리치의 컬러사진 50점이 선보인다.

▲ 식사 준비를 하는 국군 병사들 (사진제공=대한민국역사박물관)

1부 '전쟁 속의 사람들'에서는 군인은 물론 전쟁기를 살았던 어린이, 가족, 포로, 외신기자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선보인다. 휴전협상에 나서는 유엔군과 북한군 대표의 모습, 식사 준비를 하는 국군 병사들, 부서진 비행기 잔해 위에서 손을 흔드는 소년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2부 '전쟁, 파괴'에서는 평화로운 일상이 전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폭격당하는 마을의 모습, 파괴된 수원 화성 장안문과 시가전의 흔적이 남겨진 숭례문, 폭파된 한강철교의 1년 뒤 모습, 구 중앙청 앞에 설치된 대포 등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할 것으로 보인다.

▲ 파괴된 수원 화성 장안문 (사진제공=대한민국역사박물관)

3부 '계속되는 일상과 희망'에서는 전쟁 중에도 이어지는 일상의 힘과 삶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전쟁 중에도 열린 서울과 개성의 시장, 다시 되찾은 서울 시청앞에 선 아이들 등의 사진은 전쟁 속에서도 삶을 이어가려는 민초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 손을 흔드는 소년 (사진제공=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측은 "전쟁 속을 살았던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품었던 희망을 담고자 기획된 전시"라면서 "지난 11일 개막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특별전 <67년만의 귀향>과 더불어 관람객들에게 6․25 전쟁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해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