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문화재] 예산낭비 그만! 축제 지원 ‘선택과 집중’ 필요
[다시 보는 문화재] 예산낭비 그만! 축제 지원 ‘선택과 집중’ 필요
  • 박희진 객원기자 / 한서대 전통문화연구소 선임 연구&
  • 승인 2017.04.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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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객원기자 / 한서대 전통문화연구소 선임 연구원

어김없이 축제의 계절인 봄이 찾아왔다. 봄맞이 축제가 한창인 지금 전국에 700여 개 지역축제가 열린다. 중국의 사드보복조치로 인해 우리나라의 관광 사업은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양적으로 팽창된 축제 개최건 수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올해는 예기치 못한 AI조류독감과 구제역, 탄핵 반대와 찬성의 촛불시위, 태극기 집회 등 축제의 묘미를 즐기기엔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대부분의 축제가 축소되거나 취소되었음에도 이미 많은 축제가 팡파르를 울렸다.

등 돌린 중국 관광객 유치가 어렵다보니 동남아권이나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관광 시장의 다변화를 도모하고는 있지만 중국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60%이상 급감한 것을 봐서는 예전만큼 관광객 수를 따라잡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축제의 막을 올린 주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자체, 민간주도 등의 주관 또는 후원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 간 전국적으로 경쟁 속에 개최되는 축제들을 보면 예산 투입에 비해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체성이 애매모호한 축제들이 양산되고, 국고지원의 축제 임에도 지원성과에 대해 주민들조차 아까운 혈세낭비라며 부정적인 시각과 비판이 쏟아지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예산지원에 따라 일회성, 전시성 이벤트로 축제가 전락되었다고도 한다. 

축제의 차별화가 절실하다. 지역성을 더한 전통문화예술의 계승을 목적에 둔 축제인지 관광 산업의 일환인지 축제의 목적이 명확하지 않고, 프로그램의 기획력도 탄탄하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 지역의 특색이 보여 지는 환경과 문화의 범위가 축제에 담겨질 수 있는 규모의 타당성이 검토되어야 한다.

이때 지역주민의 참여와 공감대도 충분히 형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축제를 추진하는 주체들 간의 협력과 유기적인 관계 구축에 있다. 동종의 유사성이 높은 축제들은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내실 없는 양적 팽창은 막을 수 있다.    

성공적인 축제 발전과 운영을 위해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인다. 축제 운영을 위해 전문가들의 심의를 통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정체성이 부족한 축제는 과감히 축소하기도 하며,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차별성과 특수성을 찾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축제마당에 펼쳐 놓기도 한다.

지속적으로 기획을 탄탄하게 하고 운영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노력은 이어지고 있으나 그 간 내실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이 또한 우후죽순 개최되는 전국 축제들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봄철을 맞아 전국에 봄꽃 축제가 한창이지만,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축제의 관리 운영 제도상에도 문제가 있다. 관광객이 없어 경쟁력에서 밀리는 축제 현장도 축소되어야 하지만 인파가 너무 몰려서 사건 사고가 집중되는 축제 현장도 문제이다.

국민안전처는 매년 4~5월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고위험 지역축제에 한하여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올해도 4~5월에만 230여 곳에서 축제가 열린다. 이때 안전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이 있으면 축제를 개막하기 전에 개선하도록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사고는 개막과 함께 인파가 몰리는 주말에 집중 되어 있기 때문에 제도상 개선도 시급하다. 지난 4일 진해 군항제에서도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던 참여자가 난간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발생했고, 8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축제 현장에서도 몰려든 인파에 밀려 십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성공적인 축제 발전과 운영을 위해서 양적으로 팽창되어 있는 지역 축제 지원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차별화된 축제 현장의 검증을 통해 참여자의 안전과 즐거움- 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여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서 축제의 궁극적인 운영취지에 따라 경제력을 갖춘 활성화 전략에 축제가 자리매김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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